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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의회 본회와 단식투쟁 예고 하루 전인 10일 최민호 세종시장이 단식농성장 앞에서 세종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향한 마지막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 발표 10분 전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친 심신에도 불구하고 단식장 앞 의자에 앉아 “각계각층 인사의 격려와 일 1천여 명이 넘는 시민들의 격려 힘입어 시민이 원하는 국가 정원도 시 박람회 추진에 더욱 매진할 힘을 얻었고 모 사이트에서 조사한 설문조사를 인용 ”객관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조사대상자 63%가 국가 정원도 시 박람회 예산 승인을 찬성한 것은 시민의 목소리다“라며 시민이 선출하고 시민의 대변자인 의회가 11일 본회의에서 다시 한번 숙고로 의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


5일째 단식투쟁으로 쇠약해진 최 시장을 대신, 호소문을 대독한 세종시 오진규 공보관은 호소문 대독을 통해 “존경하는 세종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호소문이다”라며 최대한 존중과 예의를 갖춘 후 호소문을 대독했다.


최 시장은 2026년 국제정원도 시 박람회와 2024년 빛 축제 예산 통과를 호소하며 단식을 시작한 지 오늘로 5일째가 되었고 이제 정상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 예산이 통과되어야 하는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세종시는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수목원, 정부청사 옥상정원 등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세계적인 정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국가가 만들어준 이러한 기반에 적은 비용과 노력만 더한다면 우리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원도시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입되는 비용은 많지 않지만,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실로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며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초조함과 절박함에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간곡한 호소에 의회의 현명한 결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반드시 개최되어야 한다”라며 그 이유로 “첫째, 국제정원 도시박람회는 많은 사람을 우리 시에 찾아오게 함으로써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상가 공실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고 숙박시설이 부족하여 박람회 개최가 시기상조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2002년 태안 꽃박람회를 성공시킨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오히려 꽃박람회 이후에 태안에 호텔이나 펜션 등 숙박시설이 크게 늘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둘째, “박람회는 세계대학경기대회와 더불어 아름답게 단장한 정원 도시 세종을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며 국제정원 도시박람회 이듬해인 2027년 7월에는 세계대학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약 150개국에서 15,000명이 넘는 선수와 임원들이 충청권을 방문하는 등 특히, 우리 세종시에는 선수촌이 위치하게 되며, 중앙공원에서는 폐막식이 개최되면서 국제정원 도시로서의 위상을 세계 곳곳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우리가 왜 포기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셋째, ”국제정원 도시박람회는 세종시의 아파트 등 부동산 자산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세종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개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며 ”박람회의 일환으로 조성하고 있는 아파트 정원, 학교 정원, 마을 정원 등은 시민들에게 쾌적한 삶을 제공하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등 정원은 비단 경제·산업적 효과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적 측면은 물론,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해 스트레스가 갈수록 심화되는 현대인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치유를 제공해 줄 것이기 때문에 국내외의 많은 도시가 앞다투어 정원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원 도시박람회는 결코 일회성 행사가 아닙니다. 행사가 끝나도 시설 대부분은 그대로 유지 관리되면서 지방 정원, 국가 정원으로 발전하여 우리기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발돋움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적으로 보면, 기존에 국가 정원으로 많이 알려진 순천, 울산뿐 아니라 서울, 대전과 대구 등 수많은 도시가 정원 도시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단식 기간 중 찾아주신 김영환 충북 지사는 “충청북도 전체를 정원화하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하면서 충청권 전체가 참여하는 ‘금강 정원박람회를 고려해보자”라고 말했고 대전 역시 과학수도 위상을 넘어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약 1,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흑석동 노루벌 일대 40만 평을 국가 정원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훌륭한 정원 인프라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우리 세종시가 정원 도시 경쟁에서 일부러 낙오할 이유가 어디에 있냐고 반문하고 26년 국제정원 도시박람회는 절대 포기되어서는 안 되는, 세종시 모든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성공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빛 축제 관련해서도 “어제부터 시작된 세종축제에 가보신 시민들께서는 느끼셨겠지만, 축제의 프로그램이 해를 거듭할수록 풍성해지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듯 빛 축제 역시 다소 서툴렀던 작년에 비해 해마다 개선될 것입니다. 외부 전문가들 역시 세종시에만 있는 이응 다리, 광활한 금강과 벌판을 활용해 빛 축제를 한다면 서울, 부산과 더불어 국내 3대 불꽃 축제로 거듭나고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저와 함께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밤낮으로 고민해 주셨던 세종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여러분! 세종시민을 위해서,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서 국제정원 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을 살려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간곡하게 호소”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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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10-10 10: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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