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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킹조직 소행 전자우편 주의보 발령... 국회의원, 기자, 연구원, 국세청 사칭 가상자산 탈취
  • 기사등록 2023-11-22 08: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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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국회의원실, 기자 등을 사칭한 북한 해킹조직 발 가상자산 탈취가 계속 이어지면서 개인 전자우편 계정의 비밀번호 주기적 변경 등 보안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수사국)는 지난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규명한 ‘국회의원실·기자 등 사칭 전자우편 발송사건’을 계속 추적·수사한 결과, 올해에도 공격 대상을 확대하여 사칭 전자우편을 지속해서 발송하고 있고, 특히 다양한 방법으로 가상자산을 탈취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 해킹조직은 정부기관·기자·연구소 등을 사칭하여 ‘안내문’이나 ‘질의서’ 등 수신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으로 위장한 전자우편을 발송하고 있으며, 전자우편에 첨부된 파일을 열람하면 개인용컴퓨터(PC) 내부의 정보를 유출할 수 있는 악성프로그램이 설치·실행되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 해킹조직은 지난 3월 7일 000 기자를 사칭, 인터뷰 질의문을 송부하고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했으며 3월 13일에도 경찰청을 사칭, 사건 관련 안내문을 통해 동일한 수법으로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했으며 5월 19일에는 000 연구원 포럼 발표자료를 송부하면서 피싱사이트로 유도하는 등 국민건강보험, 국세청 등을 가리지 않고 사칭하는 수법으로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자우편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누르도록 유인하는 사례도 확인되는데, 이 경우 피해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나 정보 망라 누리집(포털사이트)을 모방한 가짜 누리집으로 접속을 유도(피싱, Phishing)하는 수법도 이용하여 계정정보를 탈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북한 해킹조직은 사칭 전자우편 수신자의 소속기관 누리집을 제작하여 접속을 유도하며 피해자별로 특화된 공격을 전개하는등 범행 수법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이번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된 전자우편 계정 탈취 피해자는 1,468명이며, 이중 외교·통일·국방·안보 분야의 전·현직 공무원 등 전문가는 57명이고, 이외에도 회사원·자영업자·무직자 등 다양한 직군의 일반인 1,411명도 피해를 입은 사실로 미루어, 공격 대상이 이제 특정 분야 종사자에 국한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공격 대상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가상자산을 노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금품 요구 악성프로그램(랜섬웨어)’을 유포하여 가상자산을 갈취한 사실이 처음 확인된 데 이어, 올해에는 사칭 전자우편 피해자들의 가상자산거래소 계정에 부정 접속하여 절취를 시도한 사실과(금전적 피해 없음) 해킹으로 장악한 경유 서버 147대에서 ‘가상자산 채굴 프로그램’을 관리자 몰래 실행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근래 북한 해킹조직이 사칭 전자우편의 공격 대상을 확대하고, 가상자산 갈취·절취·채굴까지 다양화함에 따라, 경찰은 피해를 적극적으로 예방·저지하기 위해 외교부 등 관계기관, 미국 정부, 유엔 등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대응하는 등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경찰은 피해자들에게 전자우편에 대한 보안 조치를 권고하는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력하여 북한 해킹조직이 운영하는 피싱 사이트를 차단하고,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 등 관계기관에 북한 해킹조직의 경유 서버 목록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정보보호 정책 수립에 활용하도록 했지만  북한 해킹조직의 공격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자우편과 가상자산거래소 계정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2단계 인증 및 일회용 패스워드(OTP) 설정, 해외 인터넷주소(IP) 접속 차단 등 보안 설정을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조직적 사이버 공격을 지속해서 탐지·추적함과 동시에,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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