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사회사목국(국장. 나봉균 신부)은 6월 20일(토) 오전 11시 동구 삼성동성당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주례로 대전 성모의집 개원 25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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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한끼100원나눔운동본부에서 기증한 쌀을 대전성모의집 김경숙 젤뚜르다 책임수녀에게 전달하고 있다 |
유주교님은 미사 강론에서 성모의집 개원 25주년을 축하의 말을 전하고 “처음 성모의집 개원 당시 많은 어려움과 고민, 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당시 여러 곳의 도움과 기도가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 25주년을 맞는 성모의 집이 탄생하게 됐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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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교구 사회사목국(국장. 나봉균 신부)은 6월 20일 오전 11시 동구 삼성동성당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주례로 대전성모의집 개원 25주년 감사미사를 봉헌 하고 있다. |
주교님은 “당시 두 가지의 큰 고민이 있었는데 하나는 이름을 짓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식사 값을 무료로 할 것인지 유료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며 “이름은 성모 마리아를 닮은 어머니의 마음이 흠뻑 밴 가정이길 바라고 이집을 찾는 이들도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는 식사를 하기 바라는 마음에 `성모의 집´으로 지었고, 배고픈 어르신들의 자존심을 지켜드리고 돈 내고 당당하게 주인처럼 드실 수 있도록 한 끼에 100원씩 받는 `유료´ 점심을 하기로 결정했고 만약에 돈이 없으신 어르신들은 100원을 드려서 내시도록 했다”고 한 끼 식사 값으로 100원을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유주교님은 “주교가 되서 교구청에 들어온 얼마 후 성모의집을 좀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소망으로 적당한 땅이나 집을 찾았는데, 주변 집값 하락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계약하는 당일 계약을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하고 “전에 현 부지 옆에 위치한 삼성동동사무소를 매각하면 교구에서 구입해 성모의집으로 새로 짖겠다는 계획도 세웠었지만 당시 동구청에서 교구에 부지 매각을 안 하겠다는 답변으로 이전이 불발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지금 성모의집은 나이 많은 노인과 노숙인 들이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해 100원을 손에 꼭 쥐고 가파른 계단을 위험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주변에 장애인 시설이나 무료급식시설이 들어오면 집값이 하락한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많은 반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급속한 노령빈곤층의 증가와 사회적인 약자가 늘어가는 현 시점에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시급할 때이다.
대전성모의집은 1989년 서울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성체대회 이후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이웃에게 구체적인 자선을 베푸는 `한마음 한몸운동´을 전개했고, 당시 대전교구 사목국(국장: 유흥식 신부)에서는 특히 하루 한 끼의 식사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여 굶주림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노인들에게 중식을 제공하여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 및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하고자 1990년 6월 16일 대전시 동구 삼성1동 285-15번지 노인회관 2층에 조립식 건물로 개원 했다
1990년 개원 당시 70여명이 이용을 했는데, 지금은 하루 평균 200여 명 이상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성모의집 이용자들이 자꾸 줄어서 시설이 없어지면 좋겠지만 우리의 현실은 새로운 성모의집을 더 마련해야하는 불행한 현실 속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