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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헌 세종시 의장 불신임안 상정 실패…. 다수 석 이용한 민주당 내로남불 승리
  • 기사등록 2023-01-30 16:50:05
  • 기사수정 2023-01-30 16: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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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성추행 파문의 중심에 선 상병헌 세종시 의장 불신임안 상정이 결국 다수 석을 이용한 민주당의 승리로 돌아가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무기력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제80회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임시회가 열린 30일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에는 상병헌 의장 불신임안 상정 여부에 많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열렸지만 다수 석을 이용한 민주당의 상정 부결 안이 가결되면서 국민의힘이 주도한 상 의장 불신임안은 결국 상정도 못 한 체 부결됐다.


이날 본회의가 시작하자 김학서 제2 부의장(국민의힘)이 정회를 요청했지만, 정회 요청 즉시 상 의장은 “요건이 성립되지 않았다”라며 정회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회의를 진행하던 중 돌연 11시 30분경 상 의장이 스스로 정회를 선포하고 오후 2시 속개를 약속했지만 돌연 오후 1시 30분 속개 문자를 발송하고도 오후 2시가 넘도록 아무런 안내 멘트 없이 속개하지 않아 많은 공무원과 언론으로부터 빈축을 산 뒤 오후 2시 10분, 오후 2시 30분 속개를 번복하며 의문을 증폭시킨 후 결국 오후 2시 40분이 넘어서야 표결에 부치는 등 다수 석의 도 넘은 횡포를 적나라하게 노출하고 말았다.



오후 3시 40분이 넘어서 속개된 회의에서 상 의장은 제80회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 속에 불신임안에 대한 상정을 두고 회기 결정의 건 투표를 진행, 참석의원 20명 중 12명이 찬성한 반면 8명이 반대표를 던지며 회기 결정의 건은 당초 계획대로 변경 없이 진행됐고 결국 상 의장에 대한 불신임 건은 상정도 못 하고 사라졌다.


한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본회 중에도 서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당내 단결을 종용하고 국민의힘이 상정할 의장 불신임 건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면서 내로남불 당이라는 비아냥의 중심에 섰다.


상 의장의 불신임 상정안이 수포로 돌아감에 따라 경찰로부터 검찰에 송치된 상 의장의 결과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상 의장은 변함없는 의장직을 수행하게 되면서 일단은 상 의장과 민주당의 승리로 보이지만 검찰 수사결과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는 일정 금액 이상의 벌금이나 형이 확정된다면 상 의장은 물론이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우려 섞인 여론이다.



한편, 정회와 속개를 미루며 아수라장으로 변한 의정 속에도 오후 2시로 예정된 산건위 현장방문을 강행한다는 문자를 상임위원(국민의힘 김동빈)에게 문자로 전송하는 등 국민의힘 의원들의 회의참석을 방해한다는 지적 속에 현장방문이 또 한번 취소되는 해프닝을 겪으며 갈길 먼 세종시의회 민낮을 드러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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