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정몽준)가 움직인다.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본격적인 외부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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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명예회장은 지난 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프 블래터(79) FIFA 회장의 사임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차기 회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정 명예회장은 확답을 피했지만 출마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여줬다.
그는 "FIFA가 지금의 사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차기 선거에 참여할 지 여부는 신중하게 생각해서 판단하겠다"며 "국제 축구계 인사를 만나 의견을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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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축구계 인사와 만나지 못했기에 의견을 듣는 것이 먼저다"고 말했다.
이어 "신중하게 생각한 뒤 출마 가능성이 49%인지 51%인지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정 명예회장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참관하기 위해 출국했다.
목적은 분명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는 국제 축구계의 중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지난 2011년 FIFA 부회장 선거에서 패한 뒤 일선에서 물러났던 정 명예회장은 이번 자리를 통해 다시 국제 축구계 인사들과 교류를 시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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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 등 축구 관계자들과 만나 FIFA 개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