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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어려운 이웃의 마음까지 돌봤다. - 이북이 고향인 93세 무연고 할머니 등 사례관리대상자 지원
  • 기사등록 2014-01-29 22: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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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구청장 한현택) 희망복지지원단은 29일 설명절을 하루 앞둔 설레임을 뒤로 한 채 쓸쓸히 명절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사례관리대상자를 찾아 나섰다.

 

 

첫 번째 방문지는 신안동에 거주하는 93세 할머니 댁, 이북에서 홀로 내려와 결혼도 하지 않고 노점과 행상 등으로 평생을 살아 오신 이유로 설 명절에도 찾아 올 가족 하나 없는 할머니의 쓸쓸함을 보듬어주기 위함이었다.

 

이들을 손녀처럼 맞아주시는 할머니의 손이 당뇨로 인해 반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퉁퉁 부어있는 모습에 사례관리사들은 급히 요양병원에 입원시켜 드리고 발길을 돌렸다.

 

또 다시 방문한 곳은 부의 사망과 모의 재혼으로 인해 12세 때부터 보육시설을 떠돌다 원치않는 임신으로 10개월된 아들과 함께 찜질방을 떠돌며 생활했던 25세 미혼모 가정이다.

 

당시 본인은 물론, 아기의 양육조차 불가능했던 당사자가 주변의 도움으로 쾌적한 주거공간 마련과 동시에 정서적 안정을 찾아 직업훈련을 받으며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모습에 사례관리자들은 가슴 한켠에 따뜻함을 얻고 돌아왔다.

 

이 날 동구 통합사례관리사들은 정신질환가 알콜중독, 자녀학교부적응, 우울증 등으로 일반적인 가정생활 유지가 어려운 위기가정 20곳을 방문해 작은 명절 선물과 함께 상처입은 마음까지 돌봤다.

 

구 관계자는 “어려움에 빠져 있는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희망을 선물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희망콜 서비스 등 통합사례관리사업을 통해 위기 해소부터 자활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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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1-29 22: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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