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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땅값 ‘숨 고르기’…거래량은 전국 최고 급증 - 지가 상승률 0.45%…전국 평균 밑돌며 안정 흐름 유지 - 전체토지 41.7%·순수토지 33.6% 증가, 전국 최고 상승폭 - 기저효과·분양권 영향…“거래 선행형 회복” 신중론도
  • 기사등록 2026-04-23 15: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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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토지거래량은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격 안정과 거래 회복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 지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토지거래량은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료-국토교통부/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의 올해 1분기 지가변동률은 0.45%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0.58%보다 0.1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하며 하락 전환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1분기 0.27%와 비교하면 상승세는 유지·확대된 모습이다.


전국 지가는 1분기 0.58% 상승하며 2023년 3월 이후 3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0.81%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한 반면 지방권은 0.19%에 그쳐 지역 간 격차도 지속됐다. 세종은 대전(0.42%)보다 높고 충남(0.28%), 충북(0.27%)보다 높은 수준으로 충청권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서울(1.10%) 등 수도권과는 상승폭에서 차이를 보였다.


월별로 보면 세종은 1월 0.15%, 2월 0.15%, 3월 0.14%로 큰 변동 없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이 3월 0.20%로 상승폭을 키운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다.


반면 거래량은 전국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세종의 1분기 전체토지 거래량은 5345필지로 전 분기(3772필지) 대비 41.7% 증가해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203필지)와 비교하면 66.9% 늘었다. 이는 전국적으로 거래가 감소한 상황에서 세종만 역행한 것으로, 지역 시장의 독특한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2159필지로 전 분기 대비 33.6%, 전년 동기 대비 122.3% 증가했다. 전국 순수토지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0.1% 감소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세종의 회복 속도는 확연히 빠른 수준이다.


이 같은 거래량 급증은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우선 지난해 거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고, 전 분기 63건에 그쳤던 분양권 거래가 1분기 1049건으로 급증하면서 전체 거래량 증가를 견인했다.


또한 세종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과 정책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는 지역으로, 거래가 먼저 움직이고 가격이 뒤따르는 ‘지연 반영형 시장’ 특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다. 이번 통계에서도 지가 상승은 제한적인 반면 거래량이 급증하는 전형적인 흐름이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는 상업지역(0.72%)과 상업용 토지(0.69%)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거래량은 농림지역과 공업용 토지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등 개발 기대가 반영된 흐름이 이어졌다.


향후 시장 흐름은 거래 증가의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 단기적으로는 거래 회복이 이어지더라도 지가 상승으로 즉각 연결되기보다는 안정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중기적으로는 행정수도 완성 논의, 공공기관 이전, 교통망 확충 등 정책 변수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도시 확장에 따라 중심부에서 읍·면 지역으로 가치가 이동하는 구조가 강화되며 지역 간 토지 가치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세종 부동산 시장은 현재 가격은 안정, 거래는 반등하는 이중 구조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 흐름이 실질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 반등에 그칠지는 2분기 이후 거래 지속성과 정책 변수의 현실화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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