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친환경종합타운 절차적 문제가 있다면 건립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12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지난 11일 전동면 아람달에서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위원회(이하 위원회) 등 지역 주민 70여명과 '친환경 종합타운(가칭)' 관련 주민 간담회를 실시했다.
간담회 오원창 전동면 이장단협의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해 박아남 위원회 사무국장의 경과보고, 시장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박 사무국장은 경과 보고를 통해 주민동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친환경종합타운 설치를 반대했다.
위원회 측은 지난 3월 이 사업을 담당한 세종시 공무원 등 관계자 3명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현재 경찰에 고소·고발돼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사업을 중지할 것이다.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된다면 이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해법을 제안하면서 주민들의 많은 긍정을 유도했다.
이 외에도 최 시장은 위원회 등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입지선정위원회 주민대표 추가 참여 ▲타 지역 폐기물 처리시설 선진지 견학 실시 등을 협의했다. 이는 그동안 타 선진지 견학을 무조건 반대했던 반대대책위 위원들과 주민들의 시장과 함께하는 선진지 견학을 이끌어 내면서 일보 진전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대책위 등 건립 반대 주민들은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주민 A씨는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당시 여러 이유로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들어가 활동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췄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이를 수용해 주민대표가 추가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 시장이 반대위의 주장대로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 수사결과에 따라 사업을 재검토할 것이고,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다음 현안에 대해 실타래 풀듯 풀어나가자고 제안하는 한편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조성의 타당여부를 주민 스스로 해결할 것을 제안하면서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적지 않은 긍정을 이끌어 냈다.
한편, 이날 주민 간담회에 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 자격으로 참석한 사무국장과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이 조치원 거주 주민이어서 해당 주민과 거리가 먼 참석자들의 곳곳에 포진하면서 주민들을 부추킨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표출됐다. 특히 사무국장은 절차상 문제로 반대를 주장했지만 절차와 무관한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주민들의 질타도 감수해야만 했고 절차상 문제가 수사결과 없다면 수용하겠냐는 최 시장의 제안에는 동문서답으로 일관, 무조건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주민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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