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전동면에 건립 예정인 친환경 종합타운이 원천 반대를 주장하는 ‘북부권 쓰레기 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와 반대위에서 탈퇴한 전동면 이장단 협의회 간 또 다른 이견이 친환경 종합타운 입지 선정의 불씨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8일 ‘북부권 쓰레기 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에서 탈퇴한 전동면 이장단 협의회와 최민호 시장이 22일 전동면에 건립될 친환경 종합타운과 유사한 아산 폐기물 처리시설 답사를 진행하면서 반대대책위가 이는 주민을 기만한 꼼수라며 선진지 견학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전동면 이장단 협의회와 세종시 간 선진지 견학은 지난해 10월 11일 전동면 아람달에서 북부권 쓰레기 소각장 반대위원회(이하 위원회) 등 지역주민 70여 명과 '친환경 종합타운(가칭)' 관련 주민간담회 도중 최 시장이 반대위의 주장대로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 수사결과에 따라 사업을 재검토할 것이고,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다음 현안에 대해 실타래 풀듯 풀어나가자고 제안하면서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조성의 타당 여부를 주민 스스로 해결할 것을 제안 일부 주민들로부터 긍정을 이끌었지만, 수차례 일정 취소 등으로 무산됐다가 이번에 답사 일정이 잡힌 것이다.
특히, 이날 최 시장은 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 자격으로 참석한 사무국장과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이 조치원 거주 주민이어서 해당 주민과 거리가 먼 참석자들의 곳곳에 포진하면서 주민들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제기한 바 있다.
이는 북부권 반대위가 “송성3리 이장과 주민들 역시 북부권 쓰레기 소각장 반대대책위원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연서면, 조치원 시민들 역시 함께 반대 투쟁 중이다”라고 밝힌 것과 사무국장 또한 조치원 거주 주민임을 감안하면 반대위가 8명 이내로 구성된 전동면 이장단 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송성리로부터 5km 벗어난 지역의 전동면 이장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동면 발전을 위한 대안 마련이라는 명목하에 소각장 입지 선정에 따른 지원금이 탐나서 세종시와 협의하려 한다는 북부권 반대위의 주장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 표현이라는 일각의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11일 개최된 주민간담회에서 최 시장은 절차상 문제 제기에 대해 반대위가 절차상 위법이라며 고발한 자원순환 과장의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재검토와 단계적 추진 등을 제시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했지만 경찰 수사결과 무혐의 결론이 도출됐음에도 사태는 진전보다 원점으로 되돌아가 반대와 긍정 속에 주민갈등만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간 친환경 종합타운 입지 선정을 두고 수많은 주민간담회와 주민 설득이 이뤄졌지만 입지 선정이 장기화하면서 입지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반대대책위와 입지 선정에 긍정인 일부 주민들 간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것을 고려하면 하루라도 빨리 입지 선정에 대한 결론이 도출되어 주민갈등을 종지부 찍고 주민화합과 세종시 현안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며 이미 운영 중인 시설을 직접보고 장단을 비교한 뒤 원천무효와 입지선정에 대한 찬반을 제시해야지 무조건 선진지 견학을 반대하는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다며 반대위의 적극적이고 설득력 있는 행보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산환경과학공원은 연간 25만명이 방문하는 환경체험시설로, 폐열 판매로 연간 29억 원의 수입을 창출하며 생활폐기물을 친환경 기술로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시는 인구증가에 따라 생활폐기물 하루 발생량이 2016년 99톤에서 2022년 200톤까지 증가하면서 자체 처리시설 부족에 따라 민간위탁 처리비용이 110억원에 이르고 있어, 친환경종합타운 건립을 추진 중이다.
친환경종합타운은 1일 소각량 400톤, 음식물자원화 1일 80톤을 처리하는 시설로, 주민이 원하는 편익시설과 문화·체험시설을 포함해 조성할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과 전동면 이장단 협의회는 22일 오전 9시 50분 전동면 아람달을 출발 '아산환경과학공원' 폐기물 처리설을 현지 답사하고 중식과 함께 답사결과를 토의한 뒤 복귀할 예정이다. 3월로 예정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입지를 결정하면 5월에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결정을 고시하고 올해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 후 2024년 실시설계, 2026년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최 시장은 선진지 견학에 앞서 “아산소각시설을 찾아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주민 우려사항을 확인하고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해서도 많은 주민들이 선진지 견학을 통한 합리적인 방법으로 갈등은 해소하고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