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정부가 지난 7월 2일 쌀 시장 안정을 위해 2021년 산 쌀 10만 톤을 추가 시장 격리하기로 결정하고 7월 초, 중순 세부 매입 계획 공고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 세종시도 884.8톤의 벼 시장 격리를 추진한다.
세종시 21년 벼 생산량은 18,281톤으로 전년 대비 생산량 7.5%, 재배 면적(3,340ha) 14.2%가 감소했지만 쌀 소비가 위축되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시장 격리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게 농가의 불만으로 표출되고 있다.
세종시 벼 유통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 출자 법인 세종 통합 RPC는 21년 산 쌀 생산 과잉 및 쌀 소비량 감소로 인한 재고량이 정부의 시장 격리 곡(2,794.4톤)와 보유량(2,800톤)을 제외하더라도 연말 재고가 1,500톤에 이를 것이라며 22년 산 벼 제한 매입을 예고하면서 농가의 불안 심리를 가증 시키고 있다.
특히, 농협 출자 법인 세종 통합 RPC는 이런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통합 RPC를 책임지고 진두지휘할 대표가 공석인데도 지원자가 없다는 이유로 공석을 유지하면서 농가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농가들은 농협이 돈 장사에만 혈안이 된 체 농가를 외면하고 있다며 농협 본질의 취지와 다르게 변질되어가는 농협을 질책했다.
아울러 21년 산 쌀 재고량 1,500톤이 문제가 되어 22년 산 쌀 제한 매입 예고로 농가의 시름을 가증 시킬 것이 아니라 쌀 재고 처분을 위한 가격 인하, 쌀 가공 식품, 쌀 소비 홍보 등으로 재고를 소진 시키고 22년 산 쌀 전량을 매입하는 것이 농협 설립 취지에 부합될 것으로 보인다.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통합 RPC 대표 인건비 부적합으로 대표를 공석에 두고 쌀 소비를 위한 가격 인하도 고작 삼광 쌀(20kg), GAP 삼광 쌀(20kg), 혼합미(20kg) 등에 대해 2,000원만 내린 체 쌀 소비를 촉진한다고 나서면서 이윤만 생각한, 농민은 고려하지 않은 요식 행위라는 지적이다.
특히, 농협 출자 법인 세종 통합 RPC는 2017년 세종시 단위 농협들이 공동 출자 형식으로 법인을 설립하면서 저온 창고, 도정 라인, 건조기 등의 지원 명목으로 국비 4억 2천만 원, 시비 700억 원을 지원 받았고 20년부터 21년까지는 저온 창고, 사이로, 현미 이송 시설 등의 명목으로 국비 8억 4천만 원, 시비 4억 2천만 원, 금남면·연서면·부강면 DSC 품질 집진 장치 보수공사 명목으로 국비 9천만 원, 시비 9천만 원을 지원 받았고 매년 일반 쌀 고품질 쌀 포장재 지원 명목으로 세종시로부터 3,600만 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럼에도 농가의 시름은 외면한 체 자신들의 영리만 급급 한다는 통합RPC를 향한 농가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농가는 “지금이라도 쌀 소비를 위한 대책으로 소비자가 실감할 수 있는 가격 인하와 함께 세종시만 의지할 게 아니라 홍보를 포함한 전방위 적 쌀 소비를 위한 대책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조치원 복숭아 축제에도 농협은 쌀 소비 문화를 촉진한다며 축제 장에 부스 2개를 이용, 세종시 쌀의 품질과 가격, 쌀을 이용한 가공 식품 등은 뒤로 한 체 룰렛을 돌려 쌀 2kg, 4kg을 나눠주는 요식 행위로 축제 장을 찾은 농가의 공분을 산 바 있다.
한편, 세종시와 정부의 지원, 그리고 각종 명목으로 지원되는 보조금에도 당초 쌀 농가의 안정된 경여을 위해 설립한 통합RPC에 세종시가 매년 끌려 다닐 것이 아닌 자율 시장 도입 등 특단의 대책 마련으로 쌀 농가의 안정된 경작과 경영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에 세종시가 귀 기울이고 여기에 대한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