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제4대 세종시의회가 시작부터 여야의 팽팽한 자리다툼으로 파행을 겪으며 지방선거에서 이들을 지지해준 유권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여소야대의 정국 속에 출발한 세종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13명의 의원과 국민의힘 7명의 의원이 세종시민의 선택을 받아 시민의 대변인으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사명을 부여받았지만 상임위원장과 위원 배정을 두고 좀처럼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개원에 불참하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단독으로 개원을 하는 등 자신들을 선택한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처지에 놓였다.
4일 제4대 세종시의회는 전체 20석 중 민주당 소속 13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개원을 강행, 의원 당선 축하, 시장, 교육감 축사를 비롯한 국회의원 환영사 및 기념촬영 등을 강행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이 개원에 불참하면서 본회의 상임위원 배정 및 위원장 선출은 무기한 연장되었다.
사건의 발달은 의장선출에 만장일치 지지를 조건으로 여야가 산건위원장(전반기 민주당-후반기 국민의힘), 교안위원장(국민의힘), 윤리위원장(국민의힘)에 합의했지만 의장선출 결과 만장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여야모두 합의를 파기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은 원안(국민의힘에게는 단 한석의 위원장을 배정할 수 없다)을 요구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만장일치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닌 민주당의 계략이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민주당이라며 처음부터 협상을 다시하자는 입장으로 개원에 불참하고 있다.
민주당의 의장 선출 만장일치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그런 약속을 한적 없고 원내 부대표는 만장일치 논의는 해본 적 없고 만장일치가 조건이었다면 당장이라도 의원직을 내놓겠다며 항변했다.
특히, 국민의힘 제2부의장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학서 의원을 정해논 상태였지만 13석의 민주당은 김학서를 배제하고 김충식 의원을 11대 9로 부의장에 선출, 계획된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 선출 만장일치 파기를 이유로 원안을 파기한 민주당에 모든 책임이 있다며 ▲의장 및 민주당 원내대표 사과, ▲김충식 부의장 지명 철회, ▲김학서 부의장 추대, ▲행정복지위원장, 예산결산 특별위원장 배정, ▲산업건설 위원 7명 중 국민의힘 의원 4명 배정 등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여야의 극심한 감정싸움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여소야대로 원활한 합치 속에 행정수도 세종의 조화로운 정치를 기대한 유권자들은 의회 개원 파행이 길어지자 의회를 향한 질타와 협치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의석수를 기준으로 상임위원장 배분과 위원 배정을 마무리하고 조속히 4대 의정을 출발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한, 다수 석의 민주당은 배려와 양보를, 소수의 국민의힘에게는 무리한 요구는 억지라며 전반기 의정활동을 통한 후반기를 기약하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여야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의 불협으로 의회 본회의조차 개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병헌 의장의 협치를 위한 행보에 세종시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상 의장의 리더십 또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솔동 거주 ㅂ씨(남 45세)는 의회 파행은 여야의 조화로운 협치 속에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라고 지지해준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고, 후회를 남길뿐이라며 지금이라도 욕심을 버리고 열정적 의정활동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의원은 시민의 대변자로 시민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