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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꼼수 쇄신 인사로 국민 또 기만… 임기 9일 남은 본부장 2명 해임하고 투기자건 발생지역 본부장은 승진시킨 LH 최대열 기자 2021-10-07 08:40:18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LH가 임기 9일을 남겨둔 상임이사 2명을 교체하고 투기지역 본부장은 책임 대신 승진 시키며 국민을 기만하는 엉터리 ‘쇄신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구조적, 총체적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LH의 구조적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현재 여야를 막론한 경선 주자들은 LH의 투기 근절을 위한 대안 제시보다 이전투구를 일삼으며 차기 대권 주자들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수익금을 보면 LH의 수익구조가 얼마나 막대한지를 가름할 수 있고 이 수익금 또한 국민에게 환원해야 하므로 경선 승리를 위한 이전투구보다 국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할 진정성 있는 대안 도출과 제시가 요구되고 있다.


강준현 의원(민주당, 국토위, 세종시을)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인사자료에 의하면, 지난 7월 26일에 교체된 상임이사 4명 중 2명은 잔여임기가 단 9일이었고 나머지 2명도 잔여임기가 각 6개월 20여 일, 8개월 20여 일에 불과해 쇄신 인사라 칭하기 민망한 수준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당시 LH는 “LH, 상임이사 등 상위직 쇄신 인사 단행”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역대 최대 폭 상위직 수시 인사를 단행했다고 홍보했다. 또한, 투기 사건이 불거진 지역본부의 전·현직 본부장급에서 관리책임을 진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경기지역본부 12명, 전북지역본부 9명, 인천지역본부 4명, 서울·강원·광주전남지역본부 각 3명,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각 1명이 투기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물러나거나 퇴직한 전·현직 본부장은 전혀 없는 것이다.


심지어 투기 사건이 벌어진 지역본부의 본부장을 역임하고도 오히려 임원이 된 사례도 있다. 지난 1일 경영혁신본부장으로 발령 난 A 상임이사는 투기 사건으로 3명이 경찰 조사를 받는 경기지역본부와 광주전남지역본부의 본부장을 거치고도 오히려 승진했다. 주거복지본부장 B 씨와 도시 재생본부장 C 씨도 각각 투기 사건이 발생한 경남지역본부와 부산울산지역본부의 본부장을 거치고도 문제없이 중앙 본부의 요직을 꿰찼다.


강 의원은 “쇄신 인사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관리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은 없고, 투기 사건이 발생한 지역본부의 본부장이 상임이사로 승진하는 등 LH의 인사 돌려막기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조직형태를 아무리 바꾸어도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면, 상한 음식을 그릇만 바꿔 내놓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투기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 중인 LH 직원은 경기지역본부 12명, 전북지역본부 9명, 인천지역본부 4명, 서울지역본부 3명, 강원지역본부 3명, 광주전남지역본부 3명, 대구경북지역본부 2명, 부산울산지역본부 1명, 경남지역본부 1명, 중앙부서 7명 등 총 45명이고 투기 사건이 발생한 광주지역과 서울지역 본부장으로 근무한 오00은 현재 경영혁신본부장(상임이사)으로, 경남지역본부장 출신 하00은 주거복지본부장(상임이사)으로, 부산울산지역본부장 출신 김00은 도시 재생본부장(1급)으로 책임 대신 오히려 중앙 본부 임원으로 임명되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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