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박미서기자] 세종교육청 관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해 오던 자유 학년제가 두 학기를 ‘자유 학기와 진로집중 학기’로 나눠 1학년 한 학기에는 자유 학기를 3학년 2학기에는 진로집중 학기를 각각 운영하는 것으로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교육공동체의 의견수렴과 협의를 거쳐 2021년 신입생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10일 교육청에 따르면 기존의 방식대로 자유 학년제를 운용하는 학교도, 3학년 2학기 2회 고사 이후 겨울방학까지 자율적으로 진로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세종교육청 관내 중학교에서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형 수업과 다양한 체험 중심 진로 탐색 활동을 통해 꿈과 끼를 키우게 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자유학기제가, 중학교 학년별 진로 성숙도에 맞춰 자유 학기 운영 방식을 다양화하고, 교과수업, 진로 탐색과 함께 학력도 3개 학년에 걸쳐 연계성 있게 꾸준히 함양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가 개선된다.
아울러 교육청은 자유학기제 개선을 뼈대로 중학교 교육역량 전반을 강화하고자 학년별 교육과정도 더 명확히 하기 위해 1학년은 자유 학년 중점 ‘나를 찾는 교육과정’으로, 중학교 생활에 대한 적응과 진로 탐색을 핵심과제로 참여와 체험중심 학습을 통해 학습의 자기 주도성 키우도록 하고, 2학년은 학습‧탐구 집중학년 중점 ‘나에게 몰입하는 교육과정’으로, 자기 주도 학습을 핵심과제로 학습력과 탐구력을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3학년은 진로집중 학년 중점 ‘나를 설계하는 교육과정’으로, 진로설계를 핵심과제로 1, 2학년의 교육적 성장에 기반을 둬 진로를 세우고 고등학교로 연계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자유 학기에도 기초학력을 꼼꼼히 지원하고 학업성취 경로를 명료하게 하는 ‘자유학기제 학력 보장 방안’으로 기초학력 결손이 향후 더 큰 학력 격차를 초래하는 만큼 중학교 1학년 시기를 학습결손을 막아낼 최후 방어선으로 보고 영어와 수학 교과에 대해 협력교사를 배치하는 한편, 학생활동 중심 수업의 내실화를 위해서도 서·논술형 과정 중심 지필 평가를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서·논술형 과정 중심 지필 평가는 활동 중심 수업과 연계해 학습 경험, 학습자 지식 등을 서술하는 평가로,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과정을 구조화해 정리하고 자기 주도적 사고를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게 될 것으로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자기 주도적 배움을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학교 안, 에서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선순환 구조 속에서,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 두드림 교과 클래스 등과 같은 기초학력 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인수 방과후 학교와 영재학급 확대를 통해 교과 및 특기 적성의 개인별 기본‧심화학습 수요도 충족하도록 할 계획이다. 학교 간으로는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학발명, 영어에세이 쓰기 등의 교과 심화나 진로전공 탐구강좌를 생활권역별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해 배움과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중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학기 중 전 학년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내년 80여 개 강좌 개설을 목표하고 있는 세종교육청은 방학 중에도 관심 교과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증진하고 배움이 지속되도록 생활권별 연합형 교과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교사, 마을학교 등의 마을 교육과정이 학교 교육과정과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마을 교사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세종지역의 특화된 학습자원인 국책연구단지, 행정기관과도 협력해 심화 주제 탐구 활동과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자유 학기+진로집중 학기’의 개선된 자유학기제가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 교사가 참여하는 정책 연구를 진행해 진로 집중 학기 운영 매뉴얼과 진로·진학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 자유 학기 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주제 선택 활동에 대한 교원들의 지도 역량도 한층 강화한다. 고등학생 대상 진로진학 통합 안내서인 ‘보인다 시리즈’를 중학생용으로도 제작해 보급하고 학부모 진로·진학 아카데미 운영 등으로 교육공동체의 진로 역량 함양에도 힘쓸 계획이다.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국내 대학 졸업자 2명 중 1명은 전공과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고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전공 따로 취업 따로인 원인은 인기 학과의 한정된 정원,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 등 다양하겠지만, 학업의 원천이 되는 진로에 대한 성숙한 생각과 구체적인 계획 부재가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모든 아이들이 ‘나를 찾는’ 진로·진학을 통해 인생의 궤적을 잘 그려나갈 수 있도록 교육청이 최선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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