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40명까지 발생한 가운데 장군면 소재 세종요양병원에 대한 감염병 관리기관 지정을 놓고 주민과 세종시간 불협화음이 도출되었다.
장군면 주민 20여 명은 16일 이춘희 세종시장을 항의 방문하고, 주민들 동의 없는 세종요양병원의 감염병 관리기관 지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였고, 집행부를 대변한 이 시장은 시간이 촉박하고, 세종시 관리기관 부족으로 철회를 할 수 없다며 불가의 처지를 밝혔으며, 주민들은 주민동의 없는 관리기관 유치는 무효라며 관리기관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였다.
일부 주민은 시장과의 면담에서 “관리기관 지정을 위해 세종시가 사전에 주민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추진한 것은 주민을 대변 해야 할 집행부가 오히려 주민을 기만한 것이다”라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였고, 집행부는 이 문제에 대해 “사전에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을 소홀히 한 것은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하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생활 치료시설이 들어선 합강캠핑장에는 연동면 주민들이 “편히 쉬었다 가세요”라는 응원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격리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세종 지역간 상반되는 정서를 보이고 있다.
한편 장군면 주민들의 항의 방문에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 특성상 관리기관 부족과 시간이 많이 부족한 점을 설명하며 몇 달 후에 충남대 병원이 완성되면 지금의 세종요양병원을 관리기관에서 해지하고 모든 환자를 충남대 세종병원으로 이송 입원시킬 것을 약속했고, 주민들은 이 시장의 확약서를 받고서야 수용 의사를 밝혔다.
확약서에는 충남대 세종병원이 준공되면 환자 모두를 충남대 병원으로 이송 입원시키고, 세종요양병원을 감염병 관리기관에서 해지한 후 앞으로는 감염병 관련 기관으로 지정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주민들의 양보와 집행부의 진정성 있는 설득으로 세종요양병원 감염병 관리기관 지정이 초읽기에 돌입했고 세종지역 내 감염병 관리 시설 확충으로 지역 내 감염병 치료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