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나온 확진자 대부분이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대중교통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소독과 환기 등 위생관리와 손 씻기를 최선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11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모든 대중교통에 대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소독제를 이용해 사람들 손이 많이 닿는 곳을 자주 닦게 하는 등 전반적인 위생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손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손잡이를 잡는 등 손의 접촉으로 인해 표면에 묻어있던 바이러스가 내 손에 묻어올 수 있다"라며 "손 세정제나 비누를 이용해 손을 잘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콜센터 직원 수십명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통해 출·퇴근했지만 구체적인 접촉 내용을 모두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많은 대중교통 중 어느 곳이 어떻게 노출됐는지 역학조사를 통해 다 밝히기에는 한계가 있고 정확한 노출력이나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도 어렵다"라며 "한두 케이스가 생겼을 때는 동선을 분석했지만 이제 불특정 다수의 다중이용시설까지 조사하는 것은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역학조사 결과 발병 초기 5일 정도에 같이 거주하는 가족이나 동거인, 지인의 전염력이 높았기 때문에 가장 발병 가능성이 높은 분부터 하루 안에 조사해서 격리하는 것으로 지침을 변경했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사회복지시설이나 집단생활시설에 노출됐는지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했는지 등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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