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정원도시박람회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친서가 직원 실수로 민주당 의원에게 잘못 전달되면서 14일 농해수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공분을 산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숙한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1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님이 지난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서신을 보낸다는 것이 직원의 실수로 민주당 의원 일부에게 잘못 전달됐고, 거의 회수했지만 하나는 그대로 전달됐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국회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병진 의원에게 잘 못 전달된 서신으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집단 반발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유감 표명에 더해 수시배정 요청까지 거부되면서 결국 전액 삭감이라는 전체회의 결정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최 시장의 서한에 유감을 표명하고 정원도시박람회를 수시배정 예산으로 분류, 상임위에서 시작할 수 있는 기본을 지켜주자고 요청했지만, 민주당 소속 이병진 의원은 자신에게 잘못 전달된 최민호 세종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들어 보이며 “정희용 의원의 유감 표명은 이해가 가지만 최 시장의 서한 내용을 보면 거의 원색적인 비난에 가까운 내용이고 최 시장은 쟁점화시켜서 더불어민주당의 오만과 부당한 행위를 막자는 내용이다”라며 “세종시는 지금 1천억 원이 넘는 결손을 기록하고 있고 2027년 충청권 세계대학경기 대회도 약 6천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데 밀어붙이기 쟁점화로 추진하는 것은 행정 능력 미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표 사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14일 열린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은 세종 정원도시박람회에 지원하기로 한 국비 77억 원에 대해 "박람회 준비 부족, 지방의회 전액 삭감 결정에 따른 지방비 확보가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전액 삭감하기로 의결했다.
아울러 그동안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에 단식투쟁으로 결의를 보였던 최 시장의 결연한 투쟁과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전원 삭발 투쟁에도 불구하고 직원의 사소한 실수로 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살리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해수위 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삭감된 결정이 본회의에서 뒤집힐 경우는 극히 희박하기 때문에 세종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는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 이후에나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