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2024년도 세종특별자치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결과 빛축제와 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 구성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 3차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시장은 “이번 추경에 집행부에서 역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는 정원도시박람회, 빛축제 예산을 요구했지만 전액 삭감되면서, 해당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라며 “세부적으로 미진한 부분은 의회와 소통하며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씀드렸음에도 끝내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결정을 한 의회의 강경한 입장에 절망감까지 든다”라고 참담한 작금의 심경을 표출했다.
아울러 이 사업들이 단순한 행사(빛 축제, 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 구성 예산 등)가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임을 호소하고 여러 차례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의회의 동의로 여러 관련 사업이 진척되었고, 역점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 개편과 인사 배치가 완료된 마당에 이를 뒷받침할 예산이 미비하여 공무원들의 흔들림 없는 각오와 화훼·묘목 농가와 시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작금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세종시는 공원·녹지·국립세종수목원·옥상정원·금강 등 세계에 자랑할 만한 인프라가 충분한 도시로 정원관광 산업은 세종시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자족 기능이 부족한 세종시에 꼭 필요한 미래 먹거리인 동시에 이를 토대로 기재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고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와 조직위 정원도 승인받았으며. 77억의 국비 지원도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의심과 편견을 대안 발굴과 자구책 마련을 통해 확신으로 바꾸어 냈을 뿐 아니라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핵심 공약이 무산되면서 시민의 실망감만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미 국비가 확보된 상황에서 시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것은 향후 세종시의 대외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국비 지원을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라며 “이미 의회에서도 ’23년부터 정원박람회 사전 준비를 위해 필요한 예산 6억여 원을 심의‧의결해 주셨지만 조직위를 본격적으로 출범시키며 사업을 추진하려는 이 시기에 박람회 예산 전액을 의회에서 돌연 삭감한 것은 그간 의회가 보여준 의사결정에도 반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아쉬움을 표출했다.
아울러 정원도시박람회를 통해 화훼와 조경수 산업 발전을 기대했던 농가들은 당장 정부와 세종시를 믿고 선투자했던 경제적 손실에 대해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었을 뿐 아니라 3천억의 경제 승수효과를 기대한 숙박업, 음식점 등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과 상가 공실에 애태우는 건물주 등 지역경제인들의 부풀었던 기대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행안부로부터 정원(定員)이 승인되어 새로운 정원 도시로서 세종의 미래를 설계하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기꺼이 가고자 했던 공직자들과 정원 관련 전문가들의 꿈도 산산조각이 나는 동시에 아름답고 격조 있는 정원 도시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지지를 보내주셨던 85%에 달하는 세종시민들의 여망이 실망감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려운 재정 여건에 대해 의회가 우려하고 있는 점도 알고 있지만 박람회는 ‘26년까지 384억을 투자할 예정으로 이중 시비는 154억이 소요될 예정이나, 박람회 개최로 인한 관광과 화훼 산업 활성화, 상가 공실 해소, 도시브랜드 제고 등 3천억이 넘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기대되고, 2천 2백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 효과가 매우 큰 사업으로 세종시와 시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즐길거리가 부족한 겨울에 시민들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한 빛 축제가 초기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약 11만 5천 명의 많은 시민이 방문했고 이 중 23%가 관외 방문자로 높은 외부 관광객 유입 효과를 기록한 동시에 인근 수변 상가 매출액도 전년 대비 31.5% 증가하는 등 소상공인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컸으며 올해는 문제점을 보완하여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끝으로 최 시장은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저는 이러한 이유로 이번 임시회의 추경안 처리 결과에 대해 실망감이 너무나 크고 받아들이기가 괴롭기만 하고 단지 저의 공약 사업이어서가 아니라, 의회에 제출한 계획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세종시의 미래 먹거리와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오늘의 갈등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면서 협치와 소통의 길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집행부도 박람회와 빛축제 준비 과정에서 놓친 것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피고, 그간 시의회에서 지적하는 바를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의회도 현명하게, 그리고 용기 있게 판단,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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