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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 시장의 월요 이야기... "품격있는 서민은?" 최대열 기자 2024-10-07 12:27:30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7일 월요 이야기를 통해 본인은 금수저도 아니고 일류학교를 나오지도 않은 그저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보통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 또한 그저 평범하기만 한 보통의 아내를 만나 결혼식도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예식장에서 했으며, 신혼집도 돈이 없어 축의금을 모아 준 돈으로 당시 남의 집 귀퉁이에 단칸방을 달아낸 월세방에서 신방을 꾸미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런면으로 볼때 흙수저라면 흙수저였지만, 최민호 시장은 그런 생각이나 의식을 가져 본 적도 없었고 그저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최대의 효도요, 자식의 도리로만 알고 행복하게 살았으며, 성적이 나빠 속이 쓰렸던 것은 오로지 부모님이 실망하실까 염려됐지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최시장의 월요 이야기에 따르면 저는 고관대작을 꿈 꾸지도, 돈 많은 부자를 원하지도, 명예를 탐하지도 않았다. 정치를 하리라고는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


그저 평범하고 튀지도 못하고, 잘나지도 못한 저는,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고시공부를 해 공무원이 된후에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공무원으로서 삶의 의미와 정체성을 생각해 봤을 때 ▲첫째는 옳고 바른 공직자가 돼야 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옳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신념을 갖기로 했으며 정직, 정의, 정확한 공직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둘째는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100% 외화로 수입되는 기호식품인 커피는, 공무원이 된후에는 마시지 않기로 결심하고 공직을 마치는 30 여년간 마시지 않았다. 외화를 아껴 나라 경제를 돕자는 작은 마음 때문이었다.


▲셋째는 품격있는 사람이 되자는 결심을 하게 되면서 공직자로서 언어에 있어서나 상대방을 대할 때 기품을 잃지 않고, 생각과 생활을 품격있게 하고, 비열하고 비겁한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


책을 가까이 했고, 신의와 배려를 중히 여기기로 했다. 어렵고 가난하고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우선시 하는 공직관을 철학으로 삼아 소탈한 삶을 살기로 했다.


이후 세월이 흘렀고 세상이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닌듯 그것이 운명이라는 것인지는 몰라도, 어느 날 갑자기 정치에 뛰어들게 됐다. 정치에 뛰어든 동기는 ‘무엇이 되기 위한’ 것보다는 ‘무엇을 하기 위한’ 충동이었다.


행복도시 건설청장을 하면서 수용된 드넓은 토지를 보면서, 명품도시로서 국가가 추진하는 세계 최신의 도시 세종시를 내 손으로 만들고 싶은 충동에 가슴이 뛰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세종시장이라는 직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학연도 혈연도 지연도 아무 것도 없는 세종시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그후 10년의 세월 동안 실패의 멍에를 안고 살았지만, 그러나 세종시장 이외에 어떤 공직 자리도 탐하지 않았고, 바라지도, 부탁하지도 않았다.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칠 지언정 후배들이 일해야 할 자리를 선배가 차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선거라는, 그것도 ‘보수의 사지(死地)’라고 낙인이 찍혀 있는 가망이 없어 보이는 세종시장 선거에 뛰어들면서도, 최시장은 평생 공직자로 가졌던 세가지 결심을 무너뜨리지 않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이 결심은 아직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런데, 가장 비정치적이고, 가장 순박하고, 가장 범생이로 살며 정치 자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최시장은,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전국에서 가장 정치적인 지역에서, 여소야대라는 가장 악조건의 정치환경에서, 가장 정치적인 이슈로 싸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단식(斷⾷), 생각만 해도, 거리가 먼, 저 너머 별종인 정치세계의 인간들이 치열하게 싸우면서 하는 몹쓸 몸짓을 최시장 본인이 하게 됐다면서 최시장은 “그만 그렇게 정치의 나락에 빠져 버리게 된 것일까요?” 라며 스스로 의문을 가지면서 며칠을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단식' 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단식을 시작하게 된 정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옳은 것을 지키며,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품격을 잃지 않고 비겁하지 않을 것이며 그 가치관을 지키는 것, 그것의 최종 결론이 단식이라는 답이었다“ 라고 덧붙였다.


최시장은 월요이야기를 통해 ”저는 변하지 않은 것입니다.“ 다시 돌아가 제가 동경했던 삶의 단어를 생각해 봅니다.” “품격있는 서민” 장자크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라는 말을 새기면서 ‘농부처럼 일하고 철학자처럼 사색하라’라는 말에 매료되어 제가 생각한 저의 자화상이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는 ‘품격있는 서민’으로 살며, 철학자처럼 사색하고, 공직자로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정의와 정직과 정확을 위한 품격있고 비겁하지 않은 단식을 하면서 말입니다.“ 라고 밝히면서 최시장은  월요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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