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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시장의 중대결심은 '단식투쟁'이었다... 최 시장 6일부터 11일(본회의)까지 단식투쟁 선언 최대열 기자 2024-10-04 12:51:13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의 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삭감 관련 중대발언은 단식투쟁으로 밝혀졌다.


최민호 세종시장의 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삭감 관련 호소문을 발표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DB]

최 시장은 4일 오전 세종시의회를 긴급 방문하고 이 자리에서 세종시가 추진 중인 세종 빛 축제와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삭감에 대한 문제점을 설명하고 세종시가 뼈를 깍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제출한 수정안 통과를 호소하면서 6일부터 의회 본회의가 예정된 11일까지 단식투쟁을 천명했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지난 임시회에서 세종시 빛 축제와 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 구성 및 기본 설계비 14억 6천만 원을 전액 삭감한데 이어 시장 재의로 소집된 임시회에서도 수정안에 대한 계수조정에 실패하면서 집행부와의 강대강 마찰을 예고한 바 있다.


최민호 시장은 의회 전격 방문 뒤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민 여러분과 맺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를 준비해 왔지만  두 사업의 추경 예산안이 지난 8월 16일 제출한 이후로 40일이 넘도록 통과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으며, 이에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시민 여러분 앞에서 시의회와의 협치 방안을 제안하고 이에 대해 시민의 응원을 호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그동안 세종시는 황량하기만 했던 허허벌판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바꾸는 기적을 일궜다. 그 안에는 서로 방식이 다를 뿐,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함께 힘을 모아온 시민 여러분과 여야 정치권 모두의 노력이 있었다.


그 덕분에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단지가 무사히 이전했으며 온 시민이 염원하던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도 확정되었다. 법원설치법 개정안의 통과로, 세종지방법원과 지방검찰청 건립도 성사되었으며 정치적 이념, 진영논리를 떠나 모든 시민과 함께 기뻐할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하다. 무엇보다 부족한 경제 자족기능을 채워야 하는 일이 시급하며 행정수도를 넘어 매력적인 도시브랜드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그래서 핵심 공약 사업인 정원도시박람회를 통해 정원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육성해 나갈 것을 계획·추진했다. 또한 상가 공실 해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심지역에 빛 축제도 제안했다. 


시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가꾸는 일이 시급하고 누구나 오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여러 가지 국내외 사정으로 인해 지역경제도 매우 어려워졌다. 지역 경제에 활기를 돌게 하려면 우선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이 도시에 사람을 끌어당길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정원관광을 우리의 미래세대가 풍요롭게 먹고 살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을 제안해 온 것이다.


행정수도 세종을 떠올릴 때 푸른 녹지와 자연이 깃든 정원도시, 최첨단 스마트 기술이 녹아든 미래도시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모두 아시다시피 세종시 전체 면적에서 녹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52%에 이른다. 그런 배경하에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계획했고, 박람회가 성공하면 세종시는 세계적인 정원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일부 시민 여러분께서는 순천이나 울산이 박람회 개최에 10년을 투자했다고 하면서 우리는 준비기간이 짧고, 재정이 미흡해 실패할 것을 우려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보다 더 오랜 기간, 더 많은 거액을 투입해 만든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 수목원, 정부청사 옥상정원이 있다. 이는 지난 20년간 5천억이 투자된 정원 인프라다.


박람회 개최를 위해 필요한 시비는 3년간 153억 원이다. 이는 매년 2조 원이 넘는 우리시 연간 예산으로 볼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가능성을 믿고 중앙정부도 국제행사로 승인했고, 국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시의회에서도 이미 10억에 달하는 예산 승인으로 박람회의 기초 작업을 지원했다. 이러한 계획을 믿고 세종시의 화훼농가, 정원수 조경 농가들도 선투자를 실행했다.


박람회를 대표할 상징공원을 설계하는 일에 뛰어든 국내외 유망 회사들도 있다. 국내외의 정부 기관도 참여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들의 신뢰를 튼튼히 보호하는 것 역시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다.


빛 축제 또한 마찬가지로서 금강변의 수변 상가의 상인들과 시민들은 작년 처음 시작했던 빛 축제의 가능성을 잊지 않고 있다.


빛 축제로 말미암아 그나마 얼어붙었던 겨울 상권에 불씨를 살리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이응다리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금강 수변의 야경을 선사했던 것이다. 


박람회와 빛 축제의 실행 방안을 더 다듬어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의 말씀에도 공감한다.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낼 킬러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말씀 역시 타당하다.


그러면서 최시장은 정원도시 박람회든 빛 축제든, 저는 시민의 혈세를 가치 있게 써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의 뜻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민들께서 지적해 주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여 박람회 성공 가능성을 하루에 1%씩 높인다는 각오로 남은 기간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하면서 그간 염려하셨던 의회와의 협치의 문제에 있어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그동안 의회에서 제안했던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를 수용하겠으며 또한, 박람회와 빛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모든 시의원, 지역구 국회의원을 조직위의 주역으로 모시고 성공의 열매를 함께 수확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어 시간이 없다. 그래서 최시장은 시의회에 오는 10월 11일까지 3회 추경안을 처리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이날은 정원도시 박람회의 정상 추진을 위해 허용되는 마지막 시한이라고 못박았다.


또 이어 최시장은 시의회가 이 마지막 시한 내 추경안을 처리해주실 것을 간절히 바라면서 그날까지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6일 오후부터 단식을 하며 시의회에 진정 어린 마지막 호소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맺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저의 충정임을 부디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도 박람회 성공 개최와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의회가 우려하는 차년도 예산계획과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먼저 조직위 구성과 기본설계 발주 후 내년도 보ㅓ고과정이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집행부가 뼈를 깍는 수정안을 제출한 만큼 의회 또한 이를 수용해야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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