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2024년 하반기 주요 업종 가운데 조선업(6.3%)과 반도체(1.8%)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섬유업(-2.1%), 건설업(-2.7%) 일자리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024년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조선·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며 섬유·건설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계·전자·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금융 및 보험 업종은 전년 동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전년 동기 대비 1.3%(11천 명) 증가 예상
주요국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로 수출이 증가하지만, 내수는 장기적 침체가 예상되어 기계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 인프라 투자확대 및 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어 일반 기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의 산업 고도화 정책에 따른 기계 자급률 상승,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엔저 장기화에 따른 수출 수요 감소 요인도 상존한다.
2023년부터 이어진 기계산업의 내수 감소세는 점차 심화되어 2025년 상반기까지 침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이 증가하지만, 내수가 감소하면서 기계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전년 동기 대비 6.3%(7천 명) 증가 예상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요 및 수출 증가로 국내 조선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전 세계 선박 발주 전망은 4,310만 CGT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2024년 상반기에 글로벌 고부가가치 선박의 37.4%를 수주하여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조선소 건조량은 2024년 상반기에 558.9만 CGT를 기록했으며, 가스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2024년에는 전년 대비 20% 이상 건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선박류 수출액은 약 24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조선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전년 동기 대비 0.8%(6천 명) 증가 예상
글로벌 IT 제품 수요 증가, 주요 수출국 경기 및 단가 상승 영향으로 IT 수출 실적이 상반기 대비 개선되지만, 고용과 관계가 약하고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데 시차가 있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시장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5G 스마트폰 전환, 온디바이스 AI 등 신기술 혁신으로 2024년에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AI 랩탑 PC 등 신제품 출시로 AI PC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발되어 전자산업은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IT 제품 수요 증가와 시장이 안정화되어 2024년 하반기에는 2023년 하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전년 동기 대비 2.1%(3천 명) 감소 전망
하반기에 의류 소비가 증가하고 국내 수요산업의 생산회복으로 산업용 섬유 소재 수요가 확대되지만, 해외 생산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역수입이 증가하면서 섬유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유망 산업용 소재의 글로벌 수요 확대, 글로벌 브랜드의 소싱오더 회복 및 연말 쇼핑 시즌 등 상반기 부진을 상쇄하여 연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물가상승률과 탄소 중립으로 인한 산업환경 변화로 단순 노동력 수요가 많은 업종은 생산시설이 해외로 이전하는 등 기존 일자리 감소 요인이 상존한다.
섬유 생산 소폭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섬유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전년 동기 대비 0.5%(1천 명) 증가 예상
내수 수요 부진에도 신흥시장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탄소 중립 그린스틸 투자확대로 철강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토목 중심으로 일부 수요산업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등 신흥시장의 성장 및 미국 경기호조에 따른 투자확대, 하반기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이 전망되어 철강 수요가 증가하여 수출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13.9백만 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부진에도 수출 증가로 철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철강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전년 동기 대비 1.8%(3천 명) 증가 예상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인한 수요 개선과 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시장 호황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반도체 수출은 2023년(986억 달러) 대비 약 36.9% 증가한 1,35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인 AI 수요와 메모리 가격 회복 등을 바탕으로 반도체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4년 반도체 설비 투자는 업황 개선 등으로 인한 점진적 투자확대가 기대되며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 투자 지속에 따라 반도체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전년 동기 대비 0.6%(2천 명) 증가 예상
자동차 업종은 내수 시장이 소폭 축소되지만, 글로벌 주요 시장의 수출 호조 기조가 지속되어 고용이 전년 하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부진과 고금리 및 높은 가계부채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신차 구매 의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는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북미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와 신차 수출 효과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가 예상된다.
국내 수요위축에도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출 수요 증가에 따라 2024년 하반기 자동차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전년 동기 대비 0.7%(1천 명) 증가 예상
글로벌 경기 회복, IT 제품의 OLED 채용 확대, OLED TV 경쟁력 향상 등의 호조로 디스플레이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회복, 파리 올림픽 개최, AI 적용 제품으로 교체 수요로 OLED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북 등 IT 제품의 OLED 탑재 확대, 자동차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등 신시장 수요 창출로 디스플레이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OLED TV 가격경쟁력 향상 및 OLED TV 출하량 목표 확대 등 OLED가 LCD를 대체하며 디스플레이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전년 동기 대비 2.7%(5만 8천 명) 감소 예상
고금리 유지, 건설비 상승, 건설 투자 감소로 건설 수요가 위축되면서 건설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가 2023년 들어 큰 폭의 감소세로 전환되었고 건설 공사비도 상승하여 실질 수주는 감소했으며, 2024년 정부 SOC 예산은 2023년 대비 1.4조 원 증가했으나 건설비 상승 영향으로 실질 증가율은 크지 않다. 2024년 하반기에도 고금리 유지, 부동산 PF 부실 우려, 민간 분양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설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문직별 공사업 계약액은 증가하고 있으나 높아진 공사비를 고려하면 실질 공사비는 감소했으며 경기실사지수(BSI)도 낮아 체감경기는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설산업 수요와 건설 투자가 감소로 건설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및 보험:전년 동기 대비 0.3%(3천 명) 감소 전망
금리 상승이 유지되면서 수익성은 개선되지만, 성장세가 약화되어 금융 및 보험업의 고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금리 상승으로 높아진 금리가 2024년에도 유지되어 은행업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2024년 하반기에도 은행권 가계 대출은 증가하지만,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영향이 은행권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우려가 상존한다.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로 생명보험 산업은 신규 판매가 감소하고 보장성 보험에 대한 수요도 축소되면서 성장세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 산업은 경제 규모 증가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 지지만 경기둔화로 인해 성장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카드 산업은 금리 상승, 조달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권 산업은 증권시장이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및 보험업은 수익성이 개선되지만,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전년 동기와 비슷한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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