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임명을 두고 협치가 사라진 독선이라는 세종시의회와 법과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세종시의 공방전이 연일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을 예비후보가 공방에 가세하면서 박영국 문화관광재단 대표 임명은 총선을 앞둔 세종시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15일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이순열 의장에게 드리는 공개서한을 통해 의장의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저열한 표현으로 최 시장을 비난한 것과 협치는 없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며 이제까지 의장을 세종시민의 대표로 보고 모셔왔다는 것조차 부끄럽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예비후보는 의장께 공개적으로 묻는다며 “의장이 추구하는 정치는 이런 표현, 이런 방식으로 하는 것입니까? 의장님 발표문이 이런 정도로 저급해도 됩니까? 세종시의회 수준이 고작 이것밖에 안 됩니까? 경제부시장으로 재직할 때 보았던 의장님의 모습이나 말씀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언사와 돌변한 모습에 놀랐다”라며 왜 그렇게까지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출에 민주당 의원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집착하는지를 물었다.
지난 이춘희 민주당 시장 시절에도 상병헌 전 의장이 산하 단체장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사안이고 심지어 지금 시점에서 시장의 재량행위임을 알면서도 청문회를 요구하고 청문회 미개최를 이유로 협치 무산 주장과 앞으로 협치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은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자신이 그동안 봐왔던 의장의 모습과 전혀 다른 정제되지 않은 언사를 쏟아내는 것은 보기에도 참담하다며 작금의 정쟁이 시민들과 국민이 원하는 모습이냐고 반문하고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시장 흠집 내기로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냐고 날을 세웠다.
특히, 앞으로 협치는 없다는 의장 발언은 곧 심의가 진행될 추경예산 통과를 방해해서 시장의 손과 발을 꽁꽁 묶어 놓겠다는 꼼수냐고 반문하고 이제까지의 편 가르기, 네거티브 선거, 내로남불식 파렴치한 정치는 종식되어야 하며 이런 이유로 자신과 의장은 과거 구태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이 예비후보는 “이순열 의장님 책임 있는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신인 정치 초년생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의장님의 여러 얼굴 중 어느 얼굴이 진정한 얼굴인지, 의장님의 진심은 오로지 민주당원만을 향해 있는지 아니면 세종시민을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라며 공개적으로 묻는 자신의 질문에 당당히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세종 정가에서는 13일 이순열 의장의 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사청문회 미실시에 대한 유감 표명을 유감으로 받아들이고 향후 협치를 위한 완급조절을 추진했다면, 또 의회의 청문회 미설치에 대한 논평에 반박하지 않았다면 연일 이어지는 공방전, 폭로가 없었다면 오히려 서로에게 득이 되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문화관광재단 관계자 또한 의장의 최초 논평에 반박하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는 제안이 무시된 채 김려수 국장의 반박과 이준배 예비후보의 의회를 향한 날 선 반응은 오히려 의회와 세종시간 협치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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