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세종시 전동면 친환경종합타운 주민들의 선진지 견학이 기대와는 달리 반쪽짜리 견학으로 전락하면서 향후 주민들의 입장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 자원순환과와 전동면 이장 단이 입지예정지 마을주민과 언론, 시의회를 대상으로 경기도 이천시 동부권광역자원회수시설 선진지 견학을 추진하면서 사전에 가동이 중지된 것을 알면서도 주민과 언론, 시의원에게는 함구한 채 견학을 강행, 타 도시에서 운영 중인 소각 및 처리시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려던 주민들로부터 “우리가 건물 구경하러 여기까지 왔냐”라는 비난을 받으며 반쪽짜리 견학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4일 오전 9시 세종시를 출발, 전동면-이천(점심)-동부권광역자원회수시설에 도착한 주민들은 시설 외관만 구경한 채 곧바로 영상자료를 시청하고 이천시 관계 공무원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진 뒤 “현재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시설현황 일부만 관람할 수 있다”라는 관계 공무원의 대답에 화를 내며 사전에 가동이 중단된 것을 알면서도 주민과 참석자 모두에게 쉬쉬하며 견학을 강행한 관계 공무원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처리시설이라도 구경하자며 시설 관람에 나섰고 나머지 주민들은 시설 밖으로 퇴장, 연신 고성으로 집행부를 비난했다.
이에 이 자리에 참석한 이준배 경제부시장이 즉석에서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견학이었다며 대안으로 아산시 견학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아산시 처리시설 견학을 지시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아산행도 좌절된 채 세종시로 귀향했다.
함께 참석한 이순열 산업건설 위원장과 여미전 의원, 김학서 의원 또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이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서 재 검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세종시가 이천시와 일정을 사전 협의할 때 가동 중인 지난 21일 견학을 추천했지만, 세종시와 이장 단의 더 많은 주민 참여를 위해 시간을 끌다 결국 가동이 중단된 24일을 택한 것은 요식행위를 위한 소탐대실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가동이 중단됐음을 사전에 인지한 자원순환과 담당 계장이 출발 전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숨긴 채 견학을 강행한 것은 문책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가동 중인 시설은 직접 관람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견학의 중점 또한 편익시설이라는 담당자의 궤변은 설득력이 부족한 안일한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관계 공무원들이 주민들에게 솔직하지 못한 처사는 향후 입주 예정지 주민들과 집행부 간 소통에 찬물을 끼얹으며 친환경종합타운 건립에 난항이 예상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