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매년 되풀이되는 학교 급식 중단 사태가 어김 없이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학교급식에 대한 안전성이 요구되고 있다.
31일 오전 10가 조금 지난 시간 세종교육청 앞 도로와 정문 앞에서 학교 급식과 돌봄 등에 종사하는 세종학교비정규직(교육 공무직) 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세종시교육청과 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은 608명으로 전체 교육공무직 2,239명 중 27.1%다. 이에 따라 관내 145개 학교 중 89교는 대체식이나 도시락 등으로 운영됐다. 전체 53교 돌봄교실은 1개교 축소 운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500여명은 이날 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임금과 복지 차별 철폐'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정신없고 바쁜 신학기에 처음으로 벚꽃파업을 성사시켰다"며 "해가 바뀌어도 교직원 중 우리 임금만 동결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는 벌어졌고 경제위기 고물가에 비정규노동자의 삶은 팍팍해져간다"면서 "이날 총파업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에 대한 2차 경고다. 학교비정규직의 노동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총파업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교육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파업 대응 상황실 운영 ▲'교육공무직원 파업 대응 매뉴얼'학교 안내 ▲취약 분야 점검 회의 실시 등의 총파업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급식과 돌봄, 특수교육 등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식은 학교별 실정에 맞게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공공급식지원센터와 협조해 빵·우유 제공 등의 대체 급식을 실시하고 초등 돌봄은 대체인력 채용이 불가하므로 내부 인력 활용·돌봄교실 합반 운영 등을 통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수교육 운영은 파업 기간 중 현장체험활동 등 학생의 활동이 많은 교수학습을 자제하고,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담임교사와 또래 도우미 협조로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지원하며, 행정업무를 비롯한 시설관리, 청소 등 직종 등 업무 공백이 예상되는 분야는 업무대행자를 지정하고 교직원과 협력하여 운영하되 학교별 여건을 고려해 취약 분야별로 맞춤형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이현재 교육복지과장은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의 합심으로 임금 교섭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히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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