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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보행교 24일 오후 6시부터 개방…국내 최장 보행자 교량 2층 보행, 1층은 자전거 전용… 북쪽에 주차장 500면 권혁선 기자 2022-03-17 14:45:46

[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가 17일 브리핑을 열고, 지난 2018년 7월 착공한 금강보행교가 3년 6개월만에 제반 공사를 마치고 오는 24일 오후 6시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하부 자전거 도로.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상부 보행교 모습.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금강보행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공원과 3생활권을 연결하기 위해 건설했으며, LH에서 총 사업비 1천 116억원을 투입했다.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 전용 교량으로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하여 총길이를 1446m로 정했다.


세종의 환상형(環狀形) 도시구조를 형상화하여 둥글게 설계했으며 설계에 따라 금강 위에 둥근 다리(2개 층)를 건설하고, 교량과 그 주변에 레이져, 물놀이시설, 익스트림 경기장 , 낙하분수, AR망원경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했다.


당초 지난해 7월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2020년에 있었던 집중 호우 등 자연재해로 다소 지연되어 작년 말에 완공됐으며, 편의 및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이번에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가칭 금강보행교 개통에 앞서 17일 보행교에서 언론브리핑하는 이춘희 시장.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는 금강보행교를 세종시의 대표 명소로 만들기 위해 ‘시민감동특별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편의시설 확충, 문화·관광 활성화, 운영 방안 등 3개 분야 17개 과제를 발굴했다. 개통 준비 TF를 구성하여 이들 과제를 추진한 결과, 15개과제를 완료하고, 보행교 상징조형물 설치, 금강 수량·수면적 확보방안 2개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월 시민과 전문가, 공무원이 참여하는 시설물 합동점검팀을 구성해 하자와 안전 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등 개통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세종시는 보행교의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정했다. 심야와 새벽 시간대 이용을 제한한 것은 안전사고와 치안 공백을 예방하고, 시설물 정비 및 청결 유지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보안등, 이벤트등, 수목투사(밤에 나무나 꽃이 아름답게 잘 보이도록 켜는 전등)등은 일몰 이후부터 개방이 끝나는 23시까지 켜고, 경관조명은 일몰 때부터 일출 때까지 켤 예정이다.


금강보행교 상부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폭이 12m이고, 하부는 자전거 전용도로로 폭이 7m이며 당분간 전동킥보드 등의 PM출입은 제한할 예정이다.

 

개통 이후에도 안전을 확보하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LH와 협력하여 8월말까지 하자 점검과 보수, 관리 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자전거 거치대는 총 29개소 203대를 설치했고, 공공자전거인 어울링도 배치했으며, 금강 자전거도로와 금강보행교로 이어지는 진입로 폭을 넓히고 보안등을 설치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주차장은 금강보행교 북측 중앙공원 쪽에 임시주차장 500면이 조성됐으며 대중교통은 보행교 남쪽 세종시청 인근(도보로 10분 이내)에 8개의 시내버스 노선이 연결돼 있다. 보행교 북측(중앙공원쪽)은 아직 대중교통 노선이 없으나, 보행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버스 운행을 검토 중이며 남쪽과 북쪽 지상에 화장실을 설치하고, 벤치와 그늘막, 수유실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됐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세종시민과 외지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금강보행교와 중앙공원, 국립수목원, 호수공원을 잇는 도시경관축이 형성되어 관광문화자원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추후 인근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국립 박물관단지가 조성되면 ‘정치+행정수도 세종’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는 5월부터 세종시 관광거점을 운행하는 세종시티투어 코스에 금강보행교를 추가하고, 4월부터 시범 운행하는 다목적 관광안내 2층버스의 운행 코스에도 넣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강보행교를 찾는 방문객이 많아지면 3생활권 수변상가와 BRT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기존의 호수공원과 국립 세종수목원, 이달말 문을 여는 세종예술의전당 등과 연계돼 시민들의 문화예술 및 관광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금강보행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중앙공원과 호수공원, 국립 세종수목원, 세종예술의전당 등 세종시 핵심 공간과의 연계 및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으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세종시 중심부 공간구조 재구성 및 연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행복청 및 LH와 공조하여 보행교가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고 주차 공간 추가 확보와 먹거리 판매를 검토하는 한편 금강보행교 남쪽(시청방향)의 금강변 친수공간을 정비하여 다목적광장을 추진하고 광장에는 내년까지 포토존, 생태놀이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보행교는 지난달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2022년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발전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사업을 통해 관광상품 개발, 홍보 콘텐츠 제작, 인센티브 제공 등을 추진하고, 거리공연, 페스티벌, 예술제, 걷기대회 등 시민들이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추진계획이다.


보행교의 공식 명칭은 ‘금강보행교’로 하고, 별칭으로 ‘이응다리’를 함께 사용하기로 한다. 보행교의 이름을 짓기 위한 시민 공모에서 이응다리, 둥근다리, 두둥다리 등 3개 안이 제시됐으며, 이들 이름을 놓고 온·오프라인으로 시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응다리'로 선정됐다.


'이응다리'는 보행교의 둥근 모습과 한글 자음인 ’ㅇ(이응)‘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사람과 자연이 둥글게 소통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보행교의 별칭은 추후 지명위원회 및 선정위원회를 거쳐 5월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금강보행교 시설 및 운영은 시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반영하고 보완하겠다"며 "행복청과 LH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공간이 되도록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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