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청소년 국제교류 기회 확대를 위하여 관내 학교가 해외학교와 짝을 이루어 다양한 프로젝트와 문화교류를 함께하는 국제교류 협력학교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교실을 넘어서는 세계와 연결된 수업’을 비전으로 학교의 호응에 힘입어 2년째 순항 중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된 국제교류 협력학교는 2020년 20교에서 2021년 35교(초 18교, 중 8교, 고 9교)로 증가하였고, 교류 국가도 작년 7개국에서 현재 14개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교류국가 14개국은 노르웨이, 대만, 러시아, 말레이시아, 몽고, 미국, 스페인, 우크라이나,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터키등이다.
국제교류 협력학교에서는 교과 수업, 동아리 활동을 통해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문화다양성, 언어교류 등을 중심으로 해외 협력학교와 공동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그 결과를 온라인 화상수업 등으로 공유하는 등 활발히 국제교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나 연수 등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해외 학생들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소통하는 국제교류로 인해 학교생활이 생동감 있고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세종예술고등학교는 미국의 메르디안 고등학교와 기후변화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미국 학생들이 작곡하고 연주한 곡에 세종예술고 학생들의 가창과 미술 작품을 담은 동영상을 담아 공동 프로젝트를 완성하였고, 두 학교의 협업 결과는 세종 국제청소년포럼(‘21.7.28.~30.)의 축하공연으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지난 9월에는 미국 지역 언론에 교류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연양초등학교는 환경, 빈곤, 기아, 난민 등을 주제로 인도의 그린웨이 학교와 지속적인 수업 교류를 하고 있다. 수업 결과를 실천하는 방안으로 6학년 전 학생이 빈곤국의 신생아를 돕기 위한 신생아 모자뜨기를 함께 진행하여 기부할 예정이다.
세종시교육청은 학교 단위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해외 협력학교를 연결하고, 프로젝트 설계에서 완료까지 단계별로 학교를 맞춤 지원하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국제교류 정보 공유와 우수사례 확산을 위한 담당교사 워크숍에서 양지초 최은지 교사는 “다른 학교의 사례 발표를 들으며 국제교류의 방향을 재해석하고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만한 수업 활동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워크숍에서 실시한 설문 결과, 국제교류 활동으로 인해 ’수업이 풍부해지고 학생들이 관련 교과에 더 관심을 보이게 되었다’와 ‘교사의 역량 개발에 도움이 된다’라는 유의미한 응답이 매우 많았으며 해외 유관기관과 협력학교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대만 뉴타이페이시청 교육국 담당자 쿠오팡인(郭芳吟)은 “세종과 교류하는 대만의 14개 학교 모두 국제교류 활동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세종시 방문을 통해 한국 교육활동을 경험하고 좀 더 성숙한 단계의 교류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어진중학교와 교류 중인 터키의 중학교는 교류를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한국대사관에서 지원하는 교재로 한국어를 학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주희 교육협력과장은 “앞으로도 국제교류의 질적 성장과 내실화를 위해 다양한 교류 방법과 플랫폼을 소개하고 전폭적으로 수업 중심의 국제교류 지원을 확대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교류 활동이 마무리되는 12월에는 35교의 활동 결과를 운영사례집으로 제작하여 국제교류 내실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배부할 예정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