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백승원 기자] 대전에서 주말 사이 1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8일에만 8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대전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전시 코로나19 확진자는 45명이다. 필라테스 학원과 PC방, 체육고, 7080등 다양한 집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중구의 한 병원에서는 돌파감염자도 발생했다.
지난 18일에는 IM선교회 집단감염 이후 최대 규모인 83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서구 도안동 태권도 학원을 중심으로 태권도학원 종사자와 학생들, 가족 등 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방역당국은 초등학교 중학교 등 주변에 대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n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서구 전체 학원에 휴원 권고 조치를 내렸다. 지난 6월 대덕구 학원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동구와 대덕구 일대에 휴원 권고를 내린 뒤 두번째 휴원 권고다. 다만, 강제사항은 아니라 학원들의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시 거리두기 격상 논의…허태정 시장 "위험시설 점검 강화할 것"
이 같은 상황에 비상이 걸린 대전시는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지난 14이부터 3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일단 영업시간 제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간제한이 없는 체육시설의 영업시간도 오후 10시로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4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안도 검토대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지역내 확산을 보면 거리두기 격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22일 또는 더 앞당겨서라도 거리두기를 격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해 시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자치구와 교육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위험시설에 대한 합동점검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은 주건업무회의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장 긴장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이 가중돼 시민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자치구와 교육청, 경찰청과 위험시설 합동점검을 강화하고 공공기관 행사는 최대한 자제하는 등 긴장상태를 유지해 달라"며 "그동안 공직자들의 헌신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유지하던 안정적 기조가 흔들려 안타깝지만, 다시 한 번 하나되어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