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최근 들어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1일 세종시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부터 기간 대비 확진자 발생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또, 휴가철이 도래하면서 외부활동 등에 따른 집단감염 우려 또한 상존하기 때문.
◆ 어린이집 집단감염 확진자 최다…확진 후 완치까지 평균 13.7일 소요
지난 9일 기준 세종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확진자의 역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전체 확진자 가운데 남성은 274명, 여성은 226명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34명, 10대가 69명, 30대와 50대가 각각 68명, 20대가 62명, 60대가 41명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40대가 194.68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50.4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10대 미만이 71.9명으로 가장 적었다.
추정 감염원별로는 지역감염이 250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가족감염 157명(31.4%), 해외입국 30명(6.0%), 병원감염 3명(0.6%) 순이었으며,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경우는 60명(12%)으로 집계됐다.
집단별로는 지난달 22일 발생한 어린이집 집단감염이 37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발생시켰고, 뒤이어 초등학교 36명, 해양수산부 관련 31명, PC방 관련 13명, 식품제조가공업체 관련 12명 순이다.
확진자의 증상분포를 보면, 진단 시 무증상인 경우가 168건(33.7%)으로 가장 많았고, 발열 136건(27.3%), 인후통 79건(15.8%), 기침 73건(14.6%) 순으로 확인됐다.
사망 후 확진 1명을 제외한 유증상자 331명의 확진소요일은 증상발현 2일 이내가 174명(52.6%)으로 가장 많았고, 1일 이내가 87명(26.3%), 증상발현 당일과 3일 이내가 각각 42명(12.7%)으로 나타났다.
완치자 473명이 확진 후 완치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3.7일이었으며, 최소 2일부터 최대 63일까지 소요됐다.
◆ 5월 들어 확진자 증가세 가팔라…경각심 유지 절실
관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사례는 사후 검사에서 확진된 1명에 불과하고 사회적 혼란도 줄어들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확진자 수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확진자 100명 당 소요일자는 첫 발생 이후 100번째 확진자 발생까지는 281일이었던 것에 비해 200번째까지는 66일, 300번째까지는 58일, 400번째까지는 45일, 500번째까지는 23일이 걸렸다.
월별 코로나19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전체의 24.4%에 해당하는 122명의 확진자가 올해 5월 발생해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 3월부터 징후가 뚜렷했다. 올해 3월에는 56명을 비롯해 4월에는 총 78명이 확진됐고, 아직 절반이 지나지 않은 6월에도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주로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생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29일 시작된 초등학교 집단감염은 4월 3일까지 총 36명의 관련 확진자를 내고서야 멈춰 섰고, 5월 들어서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선제검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이후 37명까지 불어났다.
◆ 백신접종 가속도·7월 거리두기 체계 개편…여름휴가 방역 고비
지난해 2월 26일 차량이동형 선별진료소 전국 최초 도입, 올해 2월 감염병관리과 신설 등을 비롯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시의 감염병 대응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무증상자를 통한 조용한 전파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적극적인 선제검사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5월 어린이집 집단감염 사례도 보육교사 선제검사 과정에서 확진자를 밝혀낸 후 전수조사를 통해 신속한 자가격리를 유도함으로써 지역사회 전파를 비교적 조기에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들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백신접종에서도 가속도가 붙으면서 집단면역 달성 시점이 당초 계획했던 11월보다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높아진 국민적 피로도와 소상공인의 경제적 피해 상황을 고려해 7월부터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마련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완화 적용과 여름철 휴가기간 중 야외활동과 대면 접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막바지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의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 확진자 수는 140.52명 수준으로 전국 평균 대비 절반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는 오랜 시간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방역 수칙 준수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준 시민들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세종시는 백신접종과 적극적인 선제검사로 코로나 차단 방역에 고삐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도 집단면역 달성 전 가장 큰 고비인 여름 휴가철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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