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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던 ‘세종보’ 해체된다 세종보 해체, 공주보 부분해체 결정…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 18일 심의·의결 최대열 기자 2021-01-19 08:26:48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1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심의·의결하는 자리에서 세종보를 해체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말 많고 탈 많던 ‘세종보’ 해체된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다만 세종보는 해체하되, 시기는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 성과 및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기로 하고, 전반적인 수질 개선을 위해 주변 유입 오염 부하량의 근본적 저감 노력을 병행하여, 자연성 회복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을 전제로 달았다.


아울러 세종보 하류에 위치한 공주보는 공도교를 유지하도록 부분 해체하되, 시기는 상시 개방하면서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여 정하고 유입 지천의 오염 부하량 저감, 수질‧수생생태계 지표의 개선 및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것으로, 또한, 백제보는 상시개방하고, 향후 지속적인 관측으로 수질‧수생생태계 관련 자료를 확보, 하천 수위와 지하수 수위 간 영향 관계를 파악하는 동시에 주변 농민들의 물 이용 대책을 마련하고 물 순환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수립해야 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이밖에 승촌보는 상시개방으로, 죽산보는 해체하되, 시기는 자연성 회복이라는 장기적 안목과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결정하되 정수성이 유지되는 상황을 고려하여 개방‧관측을 지속하면서 수질‧수생생태계 개선 효과를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세종보 해체와 공주보 부분해체가 결정되면서, 국가물관리위원회는 해체 또는 부분해체 등의 시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주민 등이 협의하여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역주민・지자체・전문가·시민단체·관계부처 등과 협의하여 해체 또는 부분해체 시기를 정하고 향후 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한편, 세종·공주보에서는 어류 건강성지수(FAI)가 개방 전 36.5에서 개방 후 53.0으로, 공주보는 개방 전35.4에서 개방 후 42.4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지속 개방한 세종보에서는 저서동물 건강성지수(BMI)가 개방 전 34.6에서 개방 후에는 63.2로 증가했으며, 세종·공주보 상·하류 구간에서 ‘흰수마자(멸종위기Ⅰ급)’, ‘흰목물떼새(멸종위기 Π급)’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재출현·서식이 확인되었다. 특히, 보 개방 이후 퇴적물 속 모래 비율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유기물질 함량 은 감소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퇴적물 모래 비율 및 완전연소가능량*(%) 비율 변화 > 

구분

금강

영산강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승촌보

죽산보

모래

(%)

개방 전

91.0

63.4

93.4

61.0

51.8

개방 후

(증감률)

98.2

(7.9%↑)

93.0

(46.7%↑)

95.0

(1.7%↑)

86.3

(41.5%↑)

85.9

(65.8%↑)

완전연소 가능량(%)

개방 전

1.22

1.43

0.98

4.20

3.62

개방 후

(증감률)

0.67

(45.1%↓)

0.72

(49.7%↓)

0.87

(11.2%↓)

2.23

(46.9%↓)

2.3

(27.3%↓)

 * (완전연소가능량) 퇴적물 내 소각할 수 있는 부분의 중량 비율로서, 퇴적물 속 유기물 함량 의미 


환경부는 관계부처‧기관과 협의하여 국가 및 유역 물관리위원회 검토과정에서 제안된 물 이용 대책, 수질‧수생생태계 관측, 지역관광 및 주변 상권 활성화 관련 대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보 처리방안은 강의 자연성 회복과 주민들께서 원하시는 물 이용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라며, “충분한 모니터링을 통해 보 개방의 환경개선 효과를 확인하여 국민의 이해와 공감을 구하고, 강 주변 주민들의 삶의 터전에 지장이 없도록 충분한 소통과 주민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오늘 위원회의 결정은 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며, 더 중요한 일은 앞으로 지역사회, 전문가, 중앙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오늘 정한 처리 방향에 따라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해 주시는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세종보는 2017년 11월부터 888일 동안 수문을 완전 개방한 결과 모래톱과 수변공간이 늘어나고 생물 서식처가 다양하게 형성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수마자를 비롯한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등 금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이 환경부 조사결과 확인된 바 있고, 공주보 역시 보 개방 후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개방 전 대비 1.5배로 증가했고, 유기물질 함량은 개방 전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은 것으로 확인 되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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