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 생활 쓰레기 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자체 처리시설인 친환경종합타운 건립에 대한 중요성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 인구가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폐기물 발생량 또한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며, 세종시는 지난해 생활 쓰레기 일 159t, 음식물쓰레기 28t 중 자체 처리 능력을 초과한 생활 쓰레기 106t과 음식물쓰레기 20t을 공개 입찰을 통한 민간에 위탁처리를 하면서 지난해에만 85억 원을 지출했다.
그나마 85억 원을 외부 민간업체에 위탁처리하고도 예산 부족으로 약 8,000 톤(소요예산 20억 정도)이 미처리된 채 전동 소각장에 적치되어 냄새로 인한 주민 불만이 우려되고 있으며, 특히, 발생량을 추산할때 100억 정도의 위탁처리비가 필요하지만 올해 위탁처리비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79억 원만 확보된 채 쓰레기 적치로 인한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년도 미처리된 8,000톤의 쓰레기 처리비(20억 원)과 올해 부족분 약 20억 원을 가정하면, 예산부족으로 미처 처리하지 못하는 쓰레기가 2만 톤 이상이 적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친환경 소각장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생각은 정반대로 돌아설 것이 자명하고, 미처리된 쓰레기 악취로 전동 소각장에 대한 주민 불만도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악순환이 지속된다면 적치 공간 부족으로 조만간 쓰레기 수거가 원활하지 못할 상황도 도래할 것이고, 그러면 갈데없는 생활 쓰레기는 결국 집 앞이나 길거리에 방치될 것이 분명함에 하루빨리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건립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세종시 생활 쓰레기 대란에 대한 우려에 대해 담당 부서 관계자는 1일 소각시설 400t의 친환경종합타운 건립에만도 6년 정도의 공사 기간이 소요되는 등의 이유로, 동 지역이냐, 면 지역이냐를 떠나 세종시민 모두의 공익을 위해 사업부지가 조속히 선정돼야 하며, 공모를 원칙으로 입지선정을 하고 있는 지금 어느 지역이든지 주민 80%의 동의만 얻으면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으므로 부지선정에 협조해 달라고 간곡하게 당부했다.
16년 99t에서 20년 186t으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생활 쓰레기처리에 수집운반, 처리시설 운영 및 폐기물 위탁처리 비용 등 총 388억여 원이 소요되고 있지만 종량제 봉투 판매 수수료는 겨우 62억 원에 불과, 시 재정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한시라도 빨리 시민화합과 공익을 위한 친환경종합타운 건립이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그간 세종시가 민간처리시설을 통해 위탁 처리하던 생활 쓰레기가 시설이 열악한 민간처리장의 기기 고장, 화재위험 등 불안 요소가 현실화 된다면 세종시 내 생활 쓰레기의 원활한 처리를 담보할 수 없으며, 결국 쓰레기 수거 불능으로 시민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친환경종합타운 유치지역에는 시설공사비의 20%(240억 원 정도)가 체육시설, 사우나, 헬스장 등의 주민편익시설이 설치되고, 주민협의체가 편익시설을 원하지 않으면 편익시설 설치비 약 240억 원을 주민지원기금으로 출연, 주민 숙원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아울러 주민지원기금은 반입 폐기물 징수 수수료의 최대 20% 수준인 약 10억 원 정도가 매년 조성, 주민 복리 증진 사업이나 마을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공공 소각시설 178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상용화를 통해 검증되고 발전된 첨단방지 기술로 관리되어 주민 건강을 우려할 수준은 절대 아니고 소각시설에서 나오는 다이옥신이 주민 건강을 해친다는 것은 선입견으로 법적 기준치보다 현저히 낮은 평균 0.005ng/㎥(법적기준치 0.1ng/㎥)로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며, 앞으로 세종시에서 만들어질 친환경종합타운은 첨단 환경 기술을 통해, 법적 기준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것이며 24시간 상시 관리체계를 도입, 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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