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박미서기자] 방역당국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기차역은 열화상 카메라 설치율은 10%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세종시 을)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레일이 운영하는 전체 329개 역사 중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43개 역(13%)에 불과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세를 보였던 지난 8월 대전역에는 1대의 열화상 카메라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 의원은 "추석 연휴기간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창가 좌석 승차권만 발매하면서 26만 3,000석이 판매된 가운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이용한 대전역(2만 4,460명), 용산역(2만 2,193명), 수원역(2만 1,545명), 천안아산역(1만 1,012명) 등에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 역시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22명이 111곳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하지만, 열화상 카메라 설치율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휴게소 열화상 카메라 설치 내역'에 따르면,지난 10일 기준 전국 195개의 고속도로 휴게소 중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24개(1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공사와 한국도로공사는 예산과 인력의 한계가 있어 지자체로부터 열화상카메라와 운영 인력을 지원받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설치가 안된 휴게소는 노선 특성상 소형휴게소 이면서 차량이 몰리지 않는 휴게소"라며 "설치가 안된 휴게소도 안내요원이 비접촉식 체온계를 활용해서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예산과 인력의 한계가 있어 역마다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존 열화상 카메라 43개역에서 71곳으로 추가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준현 의원은 "추석에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 없이는 지역간 전파 차단과 방역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 열화상카메라 등 최소한의 장비와 인력을 갖춰 체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sw4062@daejeon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