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요셉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21.36% 상승하며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세종시 매매 가격은 지난주 1.46%에서 0.97%로 상승폭은 하락했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과 교통망 확충(BRT노선 추가)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라며 "고운동과 아름동 한솔동 첫마을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4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이상민 의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있는 '세종의사당특위'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이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이후 20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정부부처·국회를 세종시에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22일에는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국회를 찾아 여당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처럼, 국회의사당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세종시 집값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 A씨는 "올해 코로나19와 정부 부동산 대책 등 다소 소강상태였다"라며 "하지만, 최근 행정수도 이전 이야기가 나오면서 매매를 문의하는 다시 전화가 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매매를 희망했던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라며 "사람(집주인)들이 앞으로 아파트 공급 물량 부족과 호재들을 기대하는 눈치"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 역시 비슷한 상황을 전했다. B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계속되는 대책에도 세종시 부동산은 계속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라며 "지난달 대비 2억원 가까이 호가가 오른 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대전 집값이 많이 상승해 팔고 세종시로 넘어오려는 실거주 매입자들도 있다"라며 "세종시는 아직 완성도 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미래가치가 충분하다.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달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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