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요셉기자] 세종특별자치가 빅데이터를 통해 어울링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정훈 세종시 도로과장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어울링 개선방안에 대해 공개했다.
우 과장은 "세종시는 지난 2014년 공영자전거 어울링을 도입했으며, 현재 자전거 2,595대와 대여소 57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어울링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이용객도 해마다 늘고 있지만, 현재의 어울링 인력과 예산으로는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따라, 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디지털 트윈’ 빅데이터를 토대로 공영자전거 어울링 이용 행태를 분석, 연구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어울링 이용건수는 2019년 4월 3만 4,565건에서 올해 4월은 10만 6,623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뉴어울링 이용건수는 4배 증가했다.
연령별 이용자는 20대 37%, 30대 26%, 40대 23%, 50대 9%, 10대 3%, 60대 2% 순으로 집계됐다. 누적가입자 수는 7만 7,109명(2020년 4월 기준)으로 2년전인 2018년 1월(19,644명)보다 3.9배 증가하였으며, 월별 신규 가입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우 과장은 "이용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가볍고 편리한 뉴어울링을 도입(1,120대)하고, 시민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다중이 밀집하는 버스보다 자전거를 많이 이용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어울링의 평균 이용시간은 37분으로, 산술적으로는 1일 27.5회 이용(07~23시)이 가능하나, 실제는 2회 정도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보유한 어울링(2,595대)으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우 과장은 "다만, 대여소에 따라 시간대별로 자전거가 부족한 곳과 남는 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간과 장소에 따른 효율적 재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각 대여소마다 시간대별로 필요한 어울링을 사전에 재배치하여 이용자의 편의를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오는 2021년에는 ETRI의 머신러닝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한 시간대별 어울링 재배치 가이드를 만들어 직원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어울링 재배치에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신규 이용자를 늘리고, 비활동회원의 재이용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SNS와 연계한 간편로그인, 카카오페이 등의 간편결제 방식을 도입하고, 비회원도 편리하게 어울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을 실시한다. 어울링 반납 시 종종 발생하는 블루투스 통신 오류도 해결하여, 반납이 안 되는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중교통과 연계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여 버스-뉴어울링 환승시 적립된 마일리지로 어울링 정기권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시민 선호도와 이용률이 떨어지는 구어울링을 내년까지 뉴어울링으로 모두 교체하고, 구어울링 키오스크 대여소 72곳도 단계적으로 뉴어울링 대여소로 교체할 예정이다.
구어울링(405대)은 정비를 거쳐 비영리단체 등 자전거가 필요한 곳에 기증할 예정이다. 뉴어울링 자전거와 대여소를 지속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우정훈 도로과장은 "세종시는 지속적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공영자전거 이용현황을 정확하게 분석, 파악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어울링을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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