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완전개방 중인 금강 세종보 인근 생태계를 2년 이상 관측‧분석한 결과, 수생태계 건강성 지표인 어류 및 저서동물 건강성지수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금강 세종보는 보의 개방으로 물흐름이 개선되고, 모래톱과 수변공간이 늘어나는 등 생물 서식공간이 증가했다. 새로 형성된 서식공간 등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수마자,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Ⅱ급 금개구리, 맹꽁이, 큰고니 등 다양한 생물이 확인됐다.
금강 세종보는 2017년 11월부터 올해 3월 기준으로 798일간 수문을 완전개방(수위 11.8m → 8.4m) 중에 있으며, 4대강 16개 보 중 가장 오랫동안 큰 폭으로 개방하고 있다.
먼저, 보 개방으로 수심이 얕아지고 물살이 빨라지면서, 여울이 형성되고 축구장 면적의 41배에 달하는 모래톱(면적 0.292㎢)이 드러나는 등 다양한 생물 서식환경이 조성됐다.
수생태계 서식처를 17개 항목으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보 개방 전 4개에 불과하던 수중 서식처가, 개방 후에 여울과 소, 모래톱 등이 나타나면서 8개로 늘어났다.
수생태계 건강성 지수가 보 개방 후 확연하게 증가했는데, 이는 보가 개방되면서 여러 수생생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 조건(여울, 웅덩이, 모래톱 등)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또한, 모래가 깔린 여울에서 주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흰수마자가 보 개방 후에 세종보 하류에서 다시 발견 됐다.
또한, 세종보 주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꼬리수리와 Ⅱ급 큰고니 등이 발견되고, Ⅱ급 양서류인 금개구리, 맹꽁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세종보를 장기간 동안 개방함에 따라 모래톱 등 물리적인 서식환경이 다양하게 나타나 생태계 변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라며 “세종보 개방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한편, 금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 과학적인 조사·연구와 함께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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