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I급 붉은점 모시나비 서식처...강원도 삼척, 경북 의성, 충북 영동군 서식
자연 복원력 높이기 위해 삼척지역 나비 30쌍을 충북 영동군에 방사
박미서 기자 2020-06-09 15:50:47
[대전 인터넷신문=대전/박미서기자] 금강유역환경청이 6월 9일 충북 영동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붉은점 모시나비 30쌍(60마리)을 방사한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강원도 삼척, 경북 의성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16년도에 환경부의 생태조사 과정에서 충북 영동군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어 금강유역환경청에서 관리해 왔다.
영동지역은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 먹이인 기린초가 다량으로 자라고 있어 최고 서식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매년 30~70마리 정도만 조사되었다.
이는 한정된 장소에서 서식하여 근친교배로 유전자 다양성이 떨어져 환경변화에 취약하여 복원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서식지외 보전기관인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와 손잡고 삼척지역에서 채집하여 증식한 붉은점 모시나비를 영동지역에 방사하여 유전자 다양성을 높여 복원력을 높이기 위하여 행사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붉은점 모시나비는 극동러시아, 중국 북동부 및 한반도에 분포하는 동북아시아 특산종으로 반투명 날개에 뒷날개에는 붉은점 무늬가 여러 개 있다.
금강유역환경청 박하준 청장은 “보전 및 복원 사업이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영동지역의 행정기관, 교육기관, 환경단체, 기업체 등과 손잡고 추진하겠다”라며 “아름다운 붉은점 모시나비가 영동지역의 상징물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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