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요셉기자]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세종시는 0.24%로 전국 평균 보다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오는 6월 충남대병원 개원 예정으로 상대적 저평가 단지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라며 "코로나 확산 우려 및 상승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라고 분석했다.
상승세를 이어오던 전세가격도 상승폭 축소됐다. 세종시 전세가격은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20%로 상승폭 축소됐다.
이에 대해 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물량 감소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교통여건이 양호한 행복도시 내 지역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근도시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상승했다. 동구에서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그외 지역은 지난해 급상승한 것에 대한 피로감과 매수심리 위축으로 상승폭 축소됐다. 다만, 대덕구의 석봉, 송촌 등 트램에정지와 세종시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위주로 상승했다. 서구에서는 정비사업 등 기대감이 있거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대전 전세가격은 0.01% 상승해 5대 광역시 평균의 상승률을 보였다. 동구는 가양·신흥·삼성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대덕구에서는 학군 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한 송촌동 위주로, 서구는 갈마·관저동 생활편의 시설 인접한 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7월 이후 39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최근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는 강남권뿐 아니라 강북에서도 가격 하락의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의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상승폭을 점차 좁히다가 지난 2주 연속으로 0%로 제자리 걸음을 걸으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 크게 위축됐다"며 "강남권에 이어 강북의 대표 지역에서도 (가격이) 하락하며 서울 전체가 하락세로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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