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구직자 10명 중 9명은 막연한 취업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구직자들은 취업준비를 하며 가장 도움 받고 싶은 항목으로 ‘명확한 진로 설정을 위한 멘토링’을 꼽았다.
22일 잡코리아가 현재 구직활동 중인 구직자 7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취업 불안감' 조사에 따르면 먼저 ‘취업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시나요?’라는 질문에 전체 구직자 중 91.6%가 ‘그렇다’고 답했다.
‘취업 불안감’ 정도는 서울지역 구직자가 91.1%, 인천·경기지역 구직자가 90.8%로 집계됐고,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방 지역 구직자들의 경우 93.2%가 막연한 취업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막연한 불안감에 구직활동을 중단하거나 포기한 경험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59.2%가 ‘그렇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취업 불안감을 느끼는 순간 1위는 ‘불합격 통보를 받을 때(40.9%)’로 나타났다.
이어 ‘내 스펙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33.6%)’가 2위에 올랐고, 3위는 ‘나만 빼고 주위 지인들이 취업/이직에 성공할 때(33.1%)’였다. 이외에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모를 때(23.4%)’와 ‘취업이 어렵다는 뉴스를 접할 때(18.4%)’, ‘주위 지인들이 내 취업을 걱정할 때(17.8%)’ 등도 취업 불안감을 느끼는 순간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다수의 구직자가 취업준비를 하며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구직자들이 취업준비를 하며 가장 도움 받고 싶은 항목으로 ‘명확한 진로 설정을 위한 멘토링(36.9%)’이 꼽혔다. 이어 ‘이력서·자기소개서 첨삭(35.7%)’과 ‘채용공고·기업분석 정보 제공(31.1%)’, ‘정확한 스펙 진단(30.7%)’도 취업준비를 하며 도움 받고 싶은 주요 항목으로 꼽혔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구직활동 전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진로 설정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진로설계 등 전공·동문 취업선배들에게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멘토링 서비스가 진로설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직자들은 상반기 구직시장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악화될 것이라 예상했다. ‘상반기 구직시장 경기 어떻게 예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다른 때와 비슷할 것(46.4%)’이란 답변과 ‘구직난이 더 악화될 것(46.3%)’이란 답변이 나란히 1, 2위에 오른 것. 반면 ‘예년보다 좋아질 것’이란 답변은 7.4%로 미미한 응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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