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손인수 의원이 13일 제59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교통약자들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과 노선보급률 확대 및 저상버스 운행을 위한 고원식 횡단보도의 높이를 법이 정한 10㎝로 낮추고 고원식 횡단보도의 경사 각도를 조정할 것을 집행부에 촉구하였다.
손 의원에 따르면 세종시 관내에 설치된 고원식 횡단보도가 가이드라인인 높이 10㎝를 초과한 15~20㎝로 설치되었고, 경사 각도를 유도하는 경사면의 길이 또한 법에서 권장하는 1.8m에 턱없이 부족한 1m 정도로 설치되어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의 운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18년 국토교통부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결과 8개 특별․광역시 중 세종시 교통약자의 비율이 총인구 대비 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도 세종시의 교통약자들을 위한 복지와 이동 편의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국 하위권에 머무른 교통약자 복지 수준과 버스정류장 이동편의시설 적합률 또한 전국 평균 52.6%보다 낮은 22%로 조사된 것을 지적했다.
특히 손 의원은 “교통약자들을 위한 이동 편의 개선은 대중교통 분담률 목표 달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라고 말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과 노선보급률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교통약자들이 버스에 탑승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며 도로와 인도의 높낮이 조정을 통해 교통약자들이 대중교통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버스정류장 환경 개선 사업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게 손 의원의 주장이다.
손 의원은 재정 상황을 고려해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읍․면 지역에는 중형저상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답변석에 선 이춘희 세종시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라는 공감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고 일관되지 못한 집행부의 사업계획 지적에 대해서는 집행부 전체를 대상으로 살펴보겠다는 시장의 답변을 도출하였다.
끝으로 손 의원은 “BRT 승강장에 직접 나가 장애인과 저상버스 탑승을 시험해본 결과, 보호자의 도움 없이는 장애인이 탑승하기 힘들었다”라며 “이는 지난 약 7년간 세종시에서 저상버스가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첨단 BRT 정류장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시 집행부에 긍정적인 검토와 적극적인 개선 조치를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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