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가 어린이들이 직접 놀이터를 만들고 디자인하는 ‘모두의 놀이터’를 조성하기 위해 20일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놀이터추진협의체를 대상으로 주민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에 열린 주민워크숍은 고운동 주민들로 구성된 놀이터추진협의체를 대상으로 경과 및 추진방향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으며, 놀이터 디자인과 관리·운영방안에 관한 다양한 주민의 의견이 제시됐다.
‘모두의 놀이터’는 아동비율과 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이들의 도시인 세종에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이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성되는 것으로, 시정3기 공약과제로 추진된다.
그동안 시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요구가 반영된 놀이터 조성을 위해 순천 기적의 놀이터를 기획한 편해문 씨를 총괄기획가로 위촉하고,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어린이디자인캠프를 2회에 걸쳐 운영했다.
어린이디자인캠프는 모두의 놀이터 조성 장소인 고운동과 주변지역인 아름동, 종촌동에 거주하거나 소재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1~4학년 학생들로, 지난 7월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30명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은 지난 8일 1차로 전라남도 순천 ‘기적의 놀이터’를 방문, ‘모두의 놀이터’ 조성지와 주변 환경이 유사한 1, 4호 놀이터를 직접 체험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2차로 ‘모두의 놀이터’ 조성지인 고운동 고운뜰공원을 방문해 지형을 살펴본 후 모둠별로 놀고 싶은 놀이터를 직접 디자인하고 모형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편해문 총괄 계획가는 “어린이디자인캠프에서 세종 어린이의 바람이 무엇인지 보았다. 우리 아이들은 물도 쓰고 싶고, 경사진 언덕을 마음껏 미끄러지고 싶고, 숨을 곳도 있는 곳을 원했다”라며 “더불어 안전한 놀이터도 원했다. 기본구상을 할 때 이를 충실히 담겠다”라고 말했다.
김종락 아동 청소년 과장은 “모두의 놀이터는 주민 주도로 조성하고 관리·운영하는 시민참여놀이터”라며 “어린이 디자인캠프와 주민워크숍 통해 아동·청소년의 자율성과 주도권을 보장하는 놀이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모두의 놀이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통해 최근 실외놀이터 시범사업 대상지로 고운뜰 공원 숲속 쉼터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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