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가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 도로교통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세종시는 출범 이후 행복설청과 함께 도로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여전히 시민들은 도로·교통 환경에 대해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세종시는 앞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추진되는 등 많은 변화가 예상돼 도로교통 문제를 적기에 해결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로교통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세종시는 ◆ 도심 주요 교차로 10개소의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위해 출퇴근 시간에 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5개 교차로를 신호체계와 차선표시 변경 등을 통해 조속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도로 확장 등의 구조개선이 필요한 ▲너래(5생활권 BRT도로와 연청로가 만나는 사거리), ▲은하수(국도1호선- 정안IC 연결 사거리), ▲양지중, ▲해들(3생활권 대평지하차도 사거리),▲ KDI(소담로-남세종로) 5개 교차로는 사업 비용과 소요 기간 등을 검토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공사 중인 너래교차로는 남측에서 동측 방향 우회전 차로 50m→140m 확장하는 사업은 2월 말까지, 설계 중인 남측에서 서측방향 좌회전 차로 1개→ 2개차로 확장하는 은하수 교차로사업은 6월까지 개선을 마치고, 나머지 3개 교차로도 최대한 빨리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계획 단계부터 세종시와 행복청, LH공사, 경찰청 및 도로교통공단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T/F를 구성하여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두 번째로, 도심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내부 간선 도로망을 확충 할 계획이다. 정부의 중앙공원 2단계 조성 계획(‘24년)에 따라 폐쇄 예정인 국지도 96호선 3km 구간을 현재처럼 도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한다.
이 도로는 신도시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주요 간선축으로, 절재로와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을 접근하는 중심도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현재 1일 교통량은 2만 2,000대 수준이나 세종의사당이 들어서면 1일 3만 2,000대 수준(‘30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구간이 폐쇄될 경우 주변 도로의 지·정체가 더욱 심화되는 등 심각한 체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지도 96호선을 계속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결과, 공사중인 박물관 단지와 접촉 구간(400m) 도로 이설 검토 등 도로 일부를 재정비하여 현행처럼 도로 기능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도로로 인해 중앙공원(옛 장남평야)과 금강의 생태축 단절 현상이 예상되는 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생태연결 시설을 확충하는 등 환경영향 최소화 대책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량이 계속 늘어나는 금강 횡단 교량의 지·정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신규 교량 건설을 협의 할 예정이다. 햇무리교의 경우 정체 현상이 주변 도로와 교량의 혼잡을 불러일으켜, 향후 교통량이 증가(‘21년 4만대/일→ ’30년 6만대/일)하면 출퇴근 시간뿐 아니라 상시 정체도 우려되는 상황으로, 빠른 시일 내 신규 교량을 건설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타당성 조사를 요청했다.
신도시 외곽순환도로는 5·6생활권 등 일부 구간(9.0km)이 개통되지 않아 도로 기능이 저하되고 통행 불편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LH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관리권 인수 및 개통 절차를 신속히 이행할 계획이다. 5 생활권 구간(5.4km)을 9월에 먼저 개통하고, 6 생활권 구간(3.6km)을 포함한 전구간을 2025년까지 개통할 방침이다.
세번 째로,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 노선을 다각화하여 접근성을 높인다. 세종-청주고속도로 북세종 IC에서 세종의사당으로 이어지는 국도 1호선(3.8km)에서 외곽순환도로 6 생활권 구간(2.5km), 임난수로(3.7km)를 통과하는 총 10km 노선을 확충한다. 인접 연결도로에 비해 도로 용량이 부족한 임난수로를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한다.
또한, 대전-당진 고속도로 한솔동 구간에 나들목 하이패스 전용 (가칭)가람IC)을 설치하고, 가람IC에서 국지도 96호선을 통해 세종의사당을 연결하는 노선(7km)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 사업도 한국도로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의하여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세종 IC와 가람 IC에서 세종의사당을 연결하는 도로를 확충할 경우, 세종시를 둘러싼 기존·신설 경부 4개 고속도로에서 세종의사당까지 모두 1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지는 등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네번 째로, 북부권 도로망을 확충하여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북부권의 도로망을 확충하기 위해 시급성이 높은 시도 25호선(국도43호선~국도1호선 11km)의 확장(2→4차로)과 선형개선을 추진계획이다.
시도 25호선은 주변에 산업단지가 밀집하여 교통량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으로, 도로환경을 개선하면 고속도로 접근성이 향상되어 이동시간이 단축되고, 물류비용이 절감되는 등 산단입주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점부 2km 구간은 세종복합산업단지(2025년 완료) 진입도로 사업으로 우선 추진, 나머지 9km 구간은 올해 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를 착수하여 사업방식 등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 계획이다.
또한, 타당성 부족으로 추진이 중단되었던 조치원 우회도로(7.7km) 건설도 조치원 공공주택지구 개발(88만㎡, 2029년 완료) 등의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조치원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조치원 동서연결도로도 4년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3월 중 개통 예정에 있다.
세종시는 앞으로도 도시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교통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로교통 인프라를 개선,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