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성폭력을 묘사한 발언으로 큰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하는엄마들 백운회 활동가가 기자회견장에서 현장 발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정치하는엄마들]
5월 27일 20시 지상파 방송으로 생중계된 대선 3차 TV 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TV 토론을 시청 중인 모든 국민을 상대로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 성범죄 발언의 피해자 중에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청소년도 부지기수였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이준석의 성범죄 발언을 정보통신망법 44조, 아동복지법 17조, 공직선거법 110조 위반 행위로 보고, 28일 0시부터 12시까지 시민 고발인단을 모집하여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여성·청소년수사팀에 고발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후보의 발언 후 시민단체(정치하는 엄마들)는 이 발언을 두고 “이준석의 언어 성폭력은 전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TV 토론을 시청한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명백한 정서적 아동학대다”라며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TV 토론에서의 이 후보 발언이 지상파 방송사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수많은 국민이 성범죄 피해자로 만들었으며 넘쳐나는 관련 기사와 SNS 게시물로 인해 성범죄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에 따르면 발언 이후, 28일 자정부터 12시간 동안 3만 7,728명의 시민이 이준석 후보를 상대로 단체 고발에 참여했고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한 단체 고발로 법적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고소·고발에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단체는 이준석 후보는 불특정 대다수 국민이 시청하는 대선 TV 토론에서 할 수 있는 말과 하면 안 되는 말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대다수 국민이 경악하고 분노하고 질타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뭐가 문제인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사법부의 조속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체는 ““국민 정서와 상식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치인은 효용이 없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 이준석은 즉각 대선 후보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 개혁신당은 공당으로서 이준석을 즉각 출당하라! 국회 윤리위 소집하여 이준석 의원을 제명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정치인은 국민 정서와 상식에 부합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정치적 효용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