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강미애 제5대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당선인이 교육감직인수위원회 출범과 함께 200억 원 규모 글로벌 진로탐험대, 자율형 공립고 확대, AI디지털 특성화고 지정 등 단계별 교육개혁 구상을 제시하며 향후 4년간 세종교육 변화 방향을 밝혔다.
강미애 제5대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당선인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안고 세종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강 당선인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번 선거는 단순히 한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가 아니라 세종교육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었다"며 "시민들께서 맡겨주신 변화와 혁신, 실력 있는 교육행정에 대한 기대에 반드시 성과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교육에 필요한 것은 갈등이 아니라 실력"이라며 "정치적 구호나 진영 논리가 아닌 학생 성장과 미래를 위한 교육정책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출범한 제5대 세종시교육감직인수위원회는 강 당선인의 공약을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하고 교육청 주요 사업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수위원회는 신성권 위원장을 중심으로 12명 규모로 구성됐으며 ▲학력·교육과정 ▲미래교육·기획 ▲안전·복지재정 등 3개 분과 체제로 운영된다.
강 당선인은 이날 조직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 취임 직후 7월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이어 9월 교원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랜 기간 교육감 공백과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진 만큼 교육 현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조직 정상화를 위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보직과 조직 운영 방향을 검토한 뒤 취임과 동시에 인사를 단행해 교육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취임 직후 단행될 첫 정기인사는 민선 5기 세종교육의 정책 방향과 조직 개편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임기 중 추진할 정책을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우선 2026년에는 학력 향상과 진로 설계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우선 추진한다. 주요 과제로는 ▲200억 원 규모 글로벌 진로탐험대 운영 ▲장기 프로젝트형 자유학기제 운영 ▲초등학교 3학년 영어수업 확대 ▲초등학교 3~6학년 평가 정례화 등이 포함됐다.
200억 원 규모 글로벌 진로탐험대는 학생들이 해외 교육·산업·문화 현장을 체험하며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제시됐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 학년, 참여 규모, 국가별 운영 방식, 재원 조달 방안은 향후 인수위원회 검토와 교육청 예산 편성 과정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강 당선인은 "학생들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진로와 학력을 함께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중기 과제로는 2027년까지 ▲자율형 공립고 확대 운영 ▲비명인식 CCTV 설치를 통한 학교 안전 강화 ▲영재체육 시스템 개선 ▲초등학교 4~6학년 대상 체육바우처 지원 ▲교권보호 법률지원 시스템 구축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 200만 원 성장지원제 시행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학력 신장과 학교 안전, 교권 보호 요구가 동시에 커지는 교육 현장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와 전문성 강화가 학생 성장과 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장기 과제로는 세종교육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육체계 개편이 제시됐다. 강 당선인은 ▲AI디지털 특성화고 지정·운영 ▲국제중학교 신설 추진 등을 통해 세종을 미래교육 선도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AI디지털 특성화고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산업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과제다. 국제중학교 신설은 교육부 협의와 설립 요건 검토, 지역사회 의견 수렴이 필요한 사안으로, 교육 선택권 확대 기대와 교육격차 확대 우려가 함께 제기될 수 있는 만큼 향후 공론화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 당선인은 "AI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세종교육의 새로운 과제"라며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환경을 차근차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33년간 교사와 교감, 장학사, 교장 등을 역임한 강 당선인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행정도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학부모의 마음으로, 교사의 입장에서 세종교육을 바라보며 살아왔다"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교육감으로서 학생이 성장하고 교사가 존중받고 학부모가 신뢰하며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세종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 구상은 학력 신장, 진로교육 강화, 미래교육 기반 구축, 교권 회복을 핵심 축으로 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글로벌 진로탐험대와 국제중학교 신설, AI디지털 특성화고 지정 등은 재정 여건과 교육부 협의,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 여부가 정책 실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활동 기간 교육청 주요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공약 이행계획 수립과 교육현장 의견 수렴을 진행한 뒤 오는 7월 1일 취임과 함께 본격적인 정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