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3월 31일 시의원 공천에서 현역 중심 단수공천을 확정했지만, 4·6·8·9·15선거구 등 5곳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며 조직 공백과 인력풀 한계가 드러나 본선 판세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3월 31일 시의원 공천에서 현역 중심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국민의힘 세종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공천에서 8개 선거구 단수공천과 3개 선거구 경선을 확정했다. 김광운·김동빈·최원석·홍나영 등 현역 의원들이 대거 단수공천을 받으며 안정적인 공천 기조를 유지했다.
현역 단수공천은 의정성과와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 선택’으로 평가된다. 김동빈 부의장은 정책 중심 의정활동, 김광운 의원은 조치원 원도심 활성화 성과가 반영됐고, 최원석 의원과 홍나영 의원 역시 각각 청년·여성 대표성과 당 기여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번 공천의 핵심 변수는 단수공천이 아닌 ‘공백’이다. 제4·6·8·9·15선거구 등 5개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공천 공백이 발생했다. 지방선거에서 전 선거구 후보 완주는 기본 전략으로 꼽히는 만큼, 이는 단순한 공천 미완료가 아닌 구조적 한계로 해석된다.
특히 세종시의회는 현재 다수 의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선거구 공백은 의석 확보 전략 자체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공백 지역에서는 선거운동 조직 구축과 표 결집이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단수공천이 많았던 배경 역시 인물 경쟁력보다는 ‘대안 부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다수 선거구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못하고 단수로 정리된 것은 인재 저변이 충분히 확대되지 못한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선 지역 역시 치열한 경쟁이라기보다 ‘선별된 경쟁’ 성격이 강하다. 조치원 제1선거구는 현역 김충식 의원과 신진 후보 간 대결로, 조직력과 확장성이 맞붙는 구도다.
제5선거구(소정·전의·전동)는 김학서 전 부의장과 염형택 지역 기반 인사의 경쟁으로, 의정 경험과 농촌 조직력이 충돌하는 양상이다. 고운동 제11선거구 역시 행정 경험과 생활밀착형 조직 간 경쟁으로, 당원 조직 결집력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결국 경선 지역은 ‘누가 더 강하냐’보다 ‘누가 더 결집시키느냐’의 싸움으로 흐르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인지도다. 세종시는 신도시 특성상 정당보다 인물 경쟁력이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일부 현역을 제외하면 신규 인물 비중이 높아 민주당 대비 인지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이 기존 의석과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반면, 국민의힘은 청년·여성 전략공천을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단기간 내 인지도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천은 ‘현역 중심 안정 전략’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5개 선거구 공백 ▲인력풀 한계 ▲인지도 열세라는 구조적 과제를 동시에 드러냈다. 특히 5개 선거구 공백은 의석 확보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공천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남은 기간 조직 재정비와 후보 인지도 제고에 얼마나 속도를 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결국 이번 선거의 성패는 ‘확정된 후보’보다 ‘비어 있는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