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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대전/박미서기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다음달 12일부터 '전면 등교'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교육부와 관련 업계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4생활권 해밀 유·초·중학교가 지난 1일 개교해 교육감 및 교직원의 환영을 받으며 등교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22일 교육부와 시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등교 인원을 전교생의 3분의 1로 제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5일 브리핑을 통해 다음달 11일까지 추석명절 특별방역 기간으로 설정하고 유·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등교 수업을 제안했다. 다만, 60인 이하의 특수학교, 소규모 학교와 농산어촌 학교는 교육청과 협의해 등교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는 특별방역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2일부터 등교수업일을 더 확대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감염증 추이와 지역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지역의 상황과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학교 밀집도를 기존(유·초·중 3분의 1, 고 3분의 2 등교)과 같이 유지하되 교차 등교, 지필 평가, 기숙사 탄력 운영 등 단위학교의 자율적 학사운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밀집도 기준을 넘어서는 것은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밀집도 제외 대상도 기존의 특수학교, 면지역 소재 학교에 이어 유치원 200명 이하, 초‧중‧고 300명 이하 학교까지 추가했다. 이러면, 대다수 유치원 등원이 가능하고, 솔빛‧해밀초와 세종예고와 반곡고 등 동지역에 위치하면서 규모가 작은 학교는 전면 등교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불어, 시 교육청은 '학교 등교 방법 개선 TF'을 운영하고, 추석 이후 감염병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12일부터 전면 등교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최교진 교육감 전면 등교 의지…교육부·방역당국 동의 얻어낼까


최교진 교육감은 지난 21일 간부회의를 통해 "다가오는 추석과 한글날 연휴의 코로나19 확산 고비를 잘 넘기면 전면 등교에 다시 나설 것"이라며 전면 등교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전면 등교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와 방역당국의 협의 혹은 허가가 필요하다. 


특별방역 기간 이후 전면 등교에 대해 교육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면 등교에 대해 꾸준히 제안이 있고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단계별 방역 수칙이 있는 등 현재로서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별방역 기간 이후 코로나19 확진세 완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된다고 해도 방역당국과 교육부의 지침은 등교인원의 3분의 2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지역별 상황 감염 상황 등을 검토해 교육청, 방역당국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시교육청은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현재 규정 내에서 전면 등교를 최대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와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 지침은 권고 사항"이라며 "현재 세종시는 해외 입국자를 제외한 지역 내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고 전국 확진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달 12일 이후 지역 내 감염 상황 등을 고려해 전면 등교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전면 등교를 준비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부산 동아대학교의 경우 처럼 '집단 감염'으로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역보건 업계 관계자는 "교실은 기본적으로 밀집 구조에 기온 하강이 겹치는 가을 이후 학교 내 감염 확산 위험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라며 "가정으로 직결되는 학생들의 동선으로 볼 때 학교는 언제든지 잠재적인 감염 폭발 고리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감소한 추세로 보인다. 하지만,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조용한 전파자'를 통해 전국단위의 유행이 다시 올 수 있다"라며 "현재 전면 등교에 대한 준비보다는 추석연휴 방역대책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sw4062@daejeo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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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22 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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