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선 취재부장
[대전인터넷신문=대전/박향선기자]2019년 대전과 충남의 수출은 모두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한 반면, 세종은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본부장 김용태)가 발표한 <2019년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전과 충남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10.3%와 13.1% 감소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일본의 수출규제와 홍콩의 정세불안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수출 여건이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충남의 경우 반도체 경기 둔화, 경쟁국의 설비증설 등에 따라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제품 등 지역 수출 주력품목들의 단가가 하락한 것도 수출 감소에 일조했다.
반면 세종은 아직 무역규모가 크진 않지만 2019년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수출이 4.5% 증가하면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 2019년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입 및 무역수지 동향 > | |||||
(단위 : 천 달러, %) | |||||
지역 | 수출 | 수입 | 수지 | ||
금액 | 증감률 | 금액 | 증감률 | ||
전국 | 542,333,337 | -10.3 | 503,259,397 | -6.0 | 39,073,940 |
대전 | 4,048,881 | -10.3 | 3,171,555 | -7.4 | 877,326 |
세종 | 1,285,129 | 4.5 | 1,562,236 | 25.2 | -277,107 |
충남 | 79,961,070 | -13.1 | 34,709,694 | -10.2 | 45,251,377 |
자료 : 한국무역협회(stat.kita.net) |
지역별로 살펴보면 2019년 대전 수출은 40억 4,888만 달러(-10.3%, 이하 괄호 안은 전년 대비 증감률), 수입은 31억 7,155만 달러(-7.4%), 무역수지는 8억 7,733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차세대 반도체의 수출이 135.1% 증가했고 펌프, 인쇄용지 등도 선전했으나 축전지, 연초류, 계측기 등 다른 주력품목의 수출은 부진했다.
세종 수출은 12억 8,513만 달러(4.5%), 수입은 15억 6,224만 달러(25.2%), 무역수지는 2억 7,711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 수출이 3년 연속 증가하며 품목별 수출액 1위를 차지했으나 2018년에 호조를 보였던 필름류, 화장품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충남 수출은 799억 6,107만 달러(-13.1%), 수입은 347억 969만 달러(-10.2%), 무역수지는 452억 5,138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수출의 경우 2019년 4/4분기 들어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며 감소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2차전지 수출이 2018년에 비해 28.5% 증가하며 충남의 유망 수출품목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중화권(중국, 홍콩) 수출비중이 50% 이하로 줄어든 대신 신남방 시장에 대한 수출 비중은 처음으로 25%를 넘어서며 수출시장 다변화에 의미있는 진전을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의 김용태 본부장은 “2019년 대전세종충남의 수출은 수치상으로 보면 부진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거둔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의 경기가 침체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어 정부, 지자체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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