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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혈당조절에 효능 있는 팥 개발, 동물 임상에서 확인 - 항혈당 활성 10배 이상 뛰어난 ‘YV1-138’ 개발
  • 기사등록 2019-11-20 16: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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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종합/최대열 기자] 토종 야생 팥이 식후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뇨 환자들의 관심이 토종 야생 팥에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수는 2014년에 4억2천2백만 명에서 2040년에는 6억4천2백만 명으로 증가 될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치료제 시장 규모도 연평균 12.7% 성장률로 2015년 708억 달러에서 2022년 1,632억 달러로 증가 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수는 2014년 480만 명으로 이는 2010년 320만 명, 2013년 400만 명에서 지속적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16년 국내 당뇨병 치료제 처방액은 8,079억 원에 달한다. 


농촌진흥청이 부산대학교와 함께 동물실험 한 결과, 토종 야생 팥의 항혈당 효능을 도입해 개발한 팥 ‘YV1-138’이 식후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이 토종 야생 팥을 밭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개량해 식물특허를 출원(2018)한 ‘YV1-138’은 일반 팥보다 항혈당 활성도 10배 이상 뛰어날 뿐 아니라 야생 팥의 단점인 종자 크기가 작고 덩굴이 뻗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립형 품종인 ‘경원’ 팥과 인공 교배해 개발했다.


팥 ‘YV1-138’을 이용한 동물 식이 모델의 혈당 개선 효과를 부산대학교와 함께 8주령 수컷 실험 쥐 36마리를 6주 동안 고지방 식이 후 STZ 처리해 고혈당을 유발했으며, 이후 6주 동안 삶은 팥 ‘YV1-138’을 20% 함유한 사료를 매일 마리당 2g을 먹였고, 대조구는 옥수수 전분을 함유한 사료를 먹인 결과 당뇨에 걸린 대조구에 비해 혈당은 24.3% 낮아졌으며, 인슐린에 의해 혈당이 떨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인슐린 감수성도 개선되었다.

 

또한, 팥 추출물의 항혈당 효능 지표인 알파-글루코시데이즈 활성을 50% 저해하는 농도가 92μg/ml(IC50)인데, 1,000μg/ml인 ‘경원’ 팥보다 10배 이상 뛰어난 수치다. 이는 경구 혈당 치료제인 아카보스(IC50=400)에 비해서도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은 팥 소비 확대를 위해 안토시아닌이 많은 검정팥 ‘검구슬’, 팥 차용 ‘홍다’, 흰 앙금용 ‘흰 나래’, 싹 나 물용 ‘연두채’ 등 가공하기 쉬운 팥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함은 물론, 산업화를 위한 연구도 추진 중이며, 국민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팥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팥은 예로부터 전통식문화와 함께 재배되어온 작물로 팥을 포함한 근연종들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항당뇨 치료제의 표적 효소인 알파-글루코시데이즈 억제 효능이 우수한 야생 팥 소재를 10년 전인 2009년에 찾았지만, 이들은 야생종으로 농업적인 형질이 열악하여 재배 가능한 팥 품종과 교배육종을 통해 활성도 뛰어나고 재배 가능한 팥으로 개발하고자 연구를 시작, 팥 ‘YV1-138’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알파-글루코시데이즈 억제 효능이 있는 팥 YV1-138은 식물특허 출원 중(10-2018-0161670)으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분양될 예정이며, 농진청은 팥의 이용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용도의 기능성이 우수한 팥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팥의 기능성과 가공품질특성을 구명하는 데 노력하고, 병충해와 재해에 강한 품종을 만들어 재배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팥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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