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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등대같은 두 스승님...

 

`가까이`에서 `기꺼히` 모실 수 있다는 것, 감사 입니다.

부푼 꿈을 안고 상경하여 화려하게 시작된 고교생활, 국어선생님이셨던 김상준 국어선생님이 낭랑한 목소리로 들려 주시던 시, <윤사월>은 저의 생에 영원히 기록될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송화(松花) 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고

엿듣고 있다

 

알록달록한 네온사인, 무수히 그리고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당시 제 눈에 비춰지는 세상이 다 경이로웠기에 이 시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그리움`과 현실의 `바람`을 잇는 교두보와 같은 시였으며 신비로움이 가득한 세상과 부푼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발동할 수 있는 시였으며 현실과 미래에 귀 대고 엿들을 수 있다는 이 시가 주는 메시지는 저의 그 때의 상황울 `자알~` 대변해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송화(松花) 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고

엿듣고 있다

 

그 당시 맑은 목소리를 지닌 김상준 국어선생님의 늘 정갈한 모습은 갓 상경햔 순진한 고딩 `윤치영`에게는 경외스런 존재이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단벌 신사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수업에 들어 오실 때마다 넥타이는 매번 바뀌는데 슈트는 한 게절이 끝날 때까지 바뀌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그 당시 노총각이셨으며 친구들 결혼식 사회를 도맡아 보신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한 고등학교의 교사로 근무하고 계셨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시고 있다는 작은 증거였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만큼 선생님의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꿈은 컷던 것이였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셔서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하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알게된 사실이지만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있는 친구(국민학교 동기동창)`정보화 시대의 국어 사용 능력 신장 방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심포지엄이 있었는데 KBS 아나운서 실장 김상준님의 `한국어 사용능력 신장을 위한 정보화 시대의 방송언어`라는 주제 발표를 인상적으로 들었다는 증언해 주었기에 평소 선생님의 `국어사랑`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마이크 잡는 것이 제 직업이 되어버린 지금 생각해 보면 저도 친구들 결혼식에서 부터 마이크를 잡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화술경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출세코치(실력과 경쟁력을 갖춰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치)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바로 김상준(KBS아나운서) 선생님이였지 않나 생각됩니다.

 

지금은 38권의 책을 쓴 저술가이자 강연가로 전국을 누비고 있고 대전에 `윤치영YCY대전면접스피치`학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잊을 수 없는 한 분이 바로 박사과정 지도교수이셨던 `방강웅` 교수님이십니다. 지금도 때때로 찾아뵙고 식사를 모시곤 하는데 저의 살아계신 `레전드`이십니다.

 

강의하실때나 사석에서 가끔 하시던 질문이 `어떻게 살아야지?`입니다.

그 질문에 답은 항상 명쾌했습니다. `자알~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알~`이란 말이 담고 있는 뜻은 심오합니다.

 

열심히 사는 것이 `자알~` 사는 것일까요?

역할을 다하는 것이 `자알~` 사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것만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자알~`이란 뜻은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알~` 사는 것입니다. `오롯이 자알~`입니다.

이처럼 윗트와 해학이 넘치는 은사님을 `가까이`에서 `기꺼히` 모실 수 있다는 것, 또한 축복이고 감사한 일이 겠지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자기는 아테네의 명문에서 태어난 것을, 임종시 자기의 운명에 대하여, 그리고 학자로서 형이상학을 연구한 것, 야만이나 짐승이 아니라 인간으로 태어난것, 그리고 스승 소크라테스를 만난 것이 감사했다고 합니다.

 

감사할 일이 많은 사람이 오히려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감사는 과거에게 주어지는 미행(美行) 이라기보다는 미래를 살찌게 하는 덕행입니다.

 

영국 속담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 베풀어주는 은덕은 높은 이자로 재물을 빌려주는 것과 같다"라고 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 그것은 자기 아닌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감정이 아니라 실은 자기 자신의 평화를 위해서입니다.

 

감사하는 행위, 그것은 벽에다 던지는 공처럼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선행입니다. 고맙게 여기어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인 감사는 베풀어 주는 신세나 혜택으로 인간 도덕상 극치의 행위입니다.

사자성어에도 `결초보은`은 죽어 혼령이 되어도 은혜는 잊지 않고 갚는다는 것입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5월에만 감사하지 말고 언제나 늘 일상적으로 감사하는 삶이 되어야겠습니다.

생에 두 은사님을 만난 것, 그리고 `가까이`에서 `기꺼히` 모실 수 있는 것에 새삼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윤치영 대전면접스피치학원 YCY원장(문의 : 042-365,6400, 둔산 을지대병원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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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02 14: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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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감사윤2018-05-03 13:53:41

    감사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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