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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임 사

 

검사장 박 민 표

 

 

사랑하는 대전지검 가족 여러분!

 

밝은 모습의 여러분을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충절의 고장이자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지인 대전에서 여러분과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 동안 대전지검은 국정과제인 4대악 척결, 서민생활침해사범을 비롯하여 지역의 구조적 부정부패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모두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자는 방침을 세우고 탁월한 지도력으로 대전지검을 훌륭하게 이끌어 주신 전임 이건주 검사장님과 각자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준 대전검찰 전 직원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전지검 가족 여러분!

 

그 동안 여러분들이 거둔 빛나는 성과를 바탕으로, 저는 대전검찰이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여러분 모두와 함께 많은 시간을 이야기하고 고민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웃고 땀을 흘리며 많은 것을 나눌 것이지만, 오늘은 여러분을 처음 만난 의미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대전검찰이 추진해야 할 핵심과제에 대한 저의 생각을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법질서를 확립하여야 하겠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인권을 보호하며 약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이 검찰의 본질인 만큼 이에 충실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내년 6월에는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공정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대처하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검찰권 행사를 통하여 지역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는 검찰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검찰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 받은, 국민을 위한 조직입니다.

 

따라서, 항상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이 검찰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충분히 헤아려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대전검찰은 국가와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기관임을 명심하고, 지역의 사정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이에 적합한 역할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대전지검 직원 여러분!

 

지금 말씀드린 과제를 이루기 위해서 저는 여러분에게 열정(熱情)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자신에 대한 열정을 가질 것, 그리고 이웃에 대한 열정 더 나아가 국가에 대한 열정을 가질 것을 당부 드립니다.

 

공직자는 사사로운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사회의 공동선(共同善)을 위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맡은 업무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닫고 공동체에 도움이 되도록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바쳐 업무를 추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위의 높고 낮음을 떠나 각자의 역할이 공동체의 유지, 발전을 위하여 꼭 필요한 것이며 하나라도 버릴 것이 없음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이러한 열정은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게 하고 맡은 업무에 대한 완성을 통하여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찰권 행사가 되도록 균형감각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중한 범죄를 저지른 죄인이라 하더라도 사람을 탓하기에 앞서 법에서 정해진 절차를 지키고 그 불법행위를 규명하며 상응한 책임을 추궁하는 자세로 업무를 처리하여야 할 것입니다.

 

검찰은 가해자와 피해자 등 이익 충돌지점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균형감각이야말로 법집행기관인 검찰이 일방적인 의견이나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진실을 규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나침반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 정신이 필요합니다.

 

저출산, 고령화 등 우리 사회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검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기대수준 또한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성공했던 틀과 기존의 사고방식, 시스템으로는 조직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생각의 전환을 통해서 잘못된 조직문화중 버릴 것은 과감히 개선하고,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에서도 적극 벗어나야 합니다.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정의를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곁에서, 여러분이 가진 역량은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동료이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절기상으로 동지가 지나면 온 세상이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이 든다.”는 속담처럼 이제 새 생명을 향한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모으고 내실을 다지면 다가오는 봄날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정의를 향한 그리고 공동체를 향한 우리의 열정이 모든 것을 이루게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과의 만남, 앞으로 함께 할 시간들, 소중한 인연에 감사드리며 대전지검 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 12. 24.

 

대전지방검찰청 검사장 박 민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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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24 16: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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