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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선거개입”…이준배, 대전MBC 강력 반발 - 김태흠 후보 모두발언 약 1분 누락…국민의힘 충청권 시도당 항의방문 - 강승규 “선거토론 공정성 훼손”…국민의힘 제작진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 대전MBC “NG 컷 후편집 과정 단순 실수…연출자 책임” 해명
  • 기사등록 2026-05-23 06:55:38
  • 기사수정 2026-05-23 06: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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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대전MBC 충남도지사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모두발언 약 1분이 누락된 채 방송되자 국민의힘 충청권 시도당위원장들이 22일 대전MBC를 항의 방문하며 선거방송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충청권 시도당위원장들이 22일 대전MBC를 항의 방문해 충남도지사 후보자 TV토론회 방송 중 김태흠 후보 모두발언 누락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은 논란이 된 대전MBC 충남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방송 화면. 국민의힘은 제작진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며, 대전MBC는 “후편집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사진-국민의힘 세종시당 제공·대전MBC 유튜브 캡처/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논란의 발단은 지난 21일 방송된 대전MBC 충남도지사 후보자 TV토론회였다. 방송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모두발언은 정상 송출됐지만,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모두발언 약 1분은 빠진 채 방송됐다.


후보자 토론회 모두발언은 유권자에게 후보의 핵심 정책과 메시지를 처음 전달하는 순서라는 점에서 선거방송의 핵심 장면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특정 후보의 모두발언만 누락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 반발이 급속히 커졌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2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MBC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충청권 시도당위원장들과 함께 대전MBC를 항의 방문하며 공식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강승규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박 후보의 발언은 그대로 송출하면서 김 후보의 핵심적인 모두발언 1분은 통째로 가위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대전MBC는 단순한 기술적 사고라고 변명하지만, 선거 토론은 공정성과 형평성이 가장 중요한 방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 이어 유독 국민의힘 후보들의 발언만 잘려 나가는 것을 어느 국민이 단순 실수로 믿겠느냐”며 “선거 공정성을 흔든 이번 일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이날 토론회 제작진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충남경찰청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측은 단순 방송사고가 아니라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선거 공정성 침해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도 항의 방문 현장에서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거는 선거 개입”이라며 “실수라고 말하지 말고 책임을 어떻게 지겠다는 책임 있는 발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 MBC를 항의 방문한 이준배 세종시당위원장이 충남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후보 모두발언 누락에 대한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당 영상 캡쳐]]

이어 “어느 선거방송에서 편집을 하느냐”며 “편집을 했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 후보에게 흠집을 내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지역 이름을 달고 있는 공영방송이 특정 후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송을 내보낸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대전MBC 경영진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대전MBC 사장이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미 벌어진 일을 설명하고 내부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상황인데 사장이 나오지 않고 경영국장만 나온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반면 대전MBC는 공식 해명을 통해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대전MBC는 유튜브 채널 댓글 등을 통해 “녹화 과정에서 생긴 NG 컷 1개를 후편집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며 “방송 송출 전 이런 문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연출자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인지 즉시 김 후보 캠프와 후보 본인에게 유선상으로 전후 사정을 설명했으며, 단순 실수 이외 어떠한 의도도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전MBC는 또 “즉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한편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불편부당하고 공명한 선거 보도와 방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이 커지는 이유는 선거방송의 특수성 때문이다. 공직선거법과 선거방송심의 규정은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후보자 간 형평성을 엄격히 요구하고 있다. 특히 후보자 토론회는 유권자의 선택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적 선거방송으로 분류된다.


정치권에서는 특정 후보의 모두발언이 누락된 것 자체만으로도 선거 공정성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방송계 일각에서는 실제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려면 편집 과정의 고의성과 내부 제작 경위, 실제 선거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김태흠 후보 모두발언이 방송에서 누락됐고, 대전MBC가 편집 실수와 관리 책임을 인정하며 사과했다는 점이다. 반면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고의적 선거개입’ 여부는 아직 수사기관이나 선거관리 당국 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안은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발생한 데다 공영방송의 선거방송 공정성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충청권 선거 막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경찰 수사와 대전MBC의 추가 진상조사 결과, 선거방송심의 여부 등에 따라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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