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응급치료에는 ‘골든타임’이 있다. 사고 발생 후 치료가 이루어지기까지 환자의 생사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시간이다. 하지만 평일 출퇴근 시간대같이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 이송이 늦어지며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환자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이 같은 문제에 과연 대책은 없을까?
이에 대해 행복청은 "행복도시 건설을 총괄하는 행복청과 세종시가 힘을 모아 최첨단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도시 전체의 교통흐름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첨단 모빌리티 도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고 밝혔다.
행복청에 따르면 이는 다양한 교통 검진기 및 교통CCTV에서 실시간 수집한 교통량을 기반으로 긴급차량 단말장치를 인식하여 실시간 교통신호제어를 통해 혼잡한 도로 상황에서도 위급환자의 골든타임 내 이송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본다.
이 밖에도 행복청은 환경오염과 이상기후, 치안 및 안전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각종 도시 문제를 ‘더 스마트하게’ 해결하고, 시민 편의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 기술과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융복합화하여 교통‧여가‧환경 등 생활영역 전반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행복도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스마트시티의 미래형 도시모델로서 국내외 이목을 끌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영국표준협회의 스마트시티 국제인증 3단계(성숙)를, 뒤이어 2020년에는 4단계(선도)를 획득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 국내 최고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행복도시… 서비스 고도화 및 대상 지역 확대 위해 세종시와 공동으로 ‘스마트도시계획’ 추진
행복도시는 도시 구상단계부터 ‘미래지향적 스마트시티’를 비전으로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융합·연계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 왔다. 특히 ‘국내 가장 젊은 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개방형 운영체계와 오픈 플랫폼을 구축, 수요자가 도시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시민이 스마트서비스 등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리빙랩을 활성화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나아가 행복청은 현재 세종시와 함께 ‘시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행복도시‧세종시 스마트도시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행복도시‧세종시 스마트도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하여 금년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존의 스마트시티 조성계획이 신도심인 행복도시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세종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스마트인프라와 서비스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이며, 행복도시가 완성되는 2030년에는 세계 일류 모범 스마트시티로서 새로운 도시브랜드와 미래형 생활모델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 개인 맞춤형 스마트서비스 제공으로 달라지는 생활 면면 ‘미리보기’
그렇다면 ‘스마트시티 행복도시’에서 우리의 일상은 어떠한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한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의 하루를 예로 들어보자. 바쁜 아침 맞벌이하는 아빠·엄마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앱을 통해 최종 목적지까지 실시간으로 최적화된 교통 수단 및 경로 정보를 전달받아 교통 체증 없이 출근하고, 자녀들은 스마트 횡단보도와 스쿨존 안전서비스 등을 이용해 각종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등교한다. 하교 후 스마트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이용하고 싶으면 맞춤형 어플로 간편하게 예약하고 AI로봇사서를 통해 원하는 도서를 대출할 수 있으며, 가족 모두가 귀가한 뒤에는 스마트팜 서비스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도시 농업 체험과 즐거운 문화생활을 한 곳에서 즐길 수도 있다.
한편, 고령화 사회에 홀몸 어르신의 일상도 달라지게 된다. 매일 아침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똑똑건강앱 등)를 통해 개인별 건강 및 체력 상태를 측정 및 건강분석 정보를 제공하여 사전 질병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지능형 CCTV 관제를 통해 어르신들의 혹시 모를 배회나 쓰러짐 등 위급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앞으로 행복청은 ‘시민이 행복한 미래전략수도 스마트 세종’을 스마트도시계획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첨단 모빌리티 도시, 포용적 안심도시, 문화‧여가 도시, 탄소중립 지향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도시 데이터 융복합 기반 AI지능화 도시’ 등 5대 전략목표를 구체화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행복청은 행복도시 건설 초기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비전으로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다.”라면서 “앞으로는 사업 대상을 세종시까지 확장하여 더 많은 시민들이 스마트인프라와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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