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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열대야 일수 역대 최고 기록, 최저기온 평년대비 2.1℃ 높아 최대열 기자 2024-08-06 15:58:28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잦은 비에도 불구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며 우리나라 부근으로 덥고 습한 남서풍이 평년보다 자주 불어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높은 관계로 7월 열대야 일수 역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7월 전국 평균 최저기온도 평년보다 2.1℃ 높은 23.3℃를 기록했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7월 상순과 중순 흐리고 비가 자주 내리며 낮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밤사이 수증기를 다량 함유한 고온의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수증기로 인해 밤 동안 기온 하강을 둔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후반(25일 이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강한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27일~31일에는 티베트고기압(약 12km 상공)도 우리나라 부근으로 확장, 우리나라 상공에는 고기압성 순환 중심에서 강한 하강기류가 더해져 기온을 더욱 높이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한 곳이 많았고, 7월 일 최저기온 상위 극값 1위를 기록한 지점도 많았다. 


7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4.3일(22위)로 평년(4.1일)과 비슷했고, 열대야 일수는 8.8일(역대 1위)로 평년(2.8일)보다 약 3배가량 많이 발생했다. 강릉, 포항 등 일부 지역에서는 7월 한 달의 절반이 열대야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기압골이 자주 통과하며, 북태평양고기압과 이 기압골 사이에 놓인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7월 전국 강수량은 383.6mm로 평년(245.9~308.2mm)보다 많았다(10위).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며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함에 따라, 지역별로 강수 집중 시기에 차이를 보였다. 7일~10일에는 전북, 충청, 경북 지역, 16일에는 남해안, 17일~18일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25일~28일에는 대만에서 중국 남부지방으로 북서진하는 제3호 태풍‘개미’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며,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과 북극의 적은 해빙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되는 정체전선 활성화로 7월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북극 랍테프해 해빙이 평년보다 빠르게 감소하여(해빙면적 하위 3위), 시베리아 부근 상층에서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했고, 그 남쪽인 중국 북부지역과 우리나라 주변으로 유도된 차고 건조한 기압골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접근하는 저기압과 우리나라 주변 정체전선의 발달을 도왔다. 열대 서태평양에서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가운데 대류가 활발하였다. 상승한 공기가 대만 부근의 아열대 지역으로 하강하며 북태평양고기압은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했고,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다량의 수증기가 정체전선상으로 유입됐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지난 7월 전 지구 일평균기온이 이틀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비가 오는 날에도 고온의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7월 열대야가 역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라며,“7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여름 폭염과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집중호우에 대비하여, 기상청에서는 이상기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민의 시각에서 가치 있는 기후분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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